[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 11·8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계 후보 5명의 당선 여부에 주목된다. 하원의원에 현직 4명과 신진 1명, 하와이 부지사 후보에 하원의원 1명이 도전한다.
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가장 주목되는 후보는 유일한 한국계 재선의원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이다. 그가 당선되면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3선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그는 2018년 의회에 입성한 뒤 지난 2년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낸 외교·안보 전문가다.
그의 경쟁자는 공화당 소속인 요트 제조 사업가 출신인 밥 힐리다. 앤디 김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90%가 넘는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경쟁자를 제치고 무난히 당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에서는 그의 당선 확률을 83%로 전망했다. 뉴저지 투표는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에 끝났다.
재선에 도전하는 하원의원은 3명이다. 정치 분석매체들은 대체로 이들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매릴린 스트리클런드가 워싱턴주 10지구에 출마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스트리클런드는 예비선거에서 55%대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는 공화당의 키스 스웽크와 맞붙는다.
대부분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민주당 소속인 것과 달리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영 김(40지구)과 미셸 박 스틸(45지구)이 도전한다. 김씨는 민주당의 아시프 마흐무드와, 박 스틸은 대만계 미국인 제이 첸과 경쟁한다.
이들이 출마하는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는 모두 오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에 투표를 마감한다.
하원의원에 첫 발을 내딛는 한국계로는 데이비드 김이 있다. 그는 민주당 후보로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주 34지구에 출마했다. 그는 2020년에도 지미 고메즈 의원과 붙었는데 6%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이번에 고메즈와 재대결에 나선 만큼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정부 선출직에 도전하는 한국계 미국인도 있다. 하와이주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소속 실비아 장 루크 하원의원이 부지사에 도전한다.
하와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인 만큼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만약 장 루크가 부지사가 되면 한국계 미국인이 미국 주정부 서열 2위인 최고 직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