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빛의 향연을 즐겨보자. ‘고양행주문화제’에서는 임진왜란부터 광복의 순간까지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론으로 그려낸다.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는 캐나다·이탈리아가 참여하는 국제 불꽃 쇼와 한국의 그랜드 피날레를 감상할 수 있다.
행주대첩을 재해석
한강 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드론불꽃쇼’가 펼쳐진다. 오는 14~15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역사공원과 행주산성 일대에서 열리는 ‘제37회 고양행주문화제’에서 선보이는 이번 프로그램은 850여대의 드론으로 펼쳐지는 드론쇼와 행주나루터에 배를 띄워 연출하는 수상불꽃놀이가 어우러진 ‘드론불꽃쇼’를 통해 행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신기전과 비격진천뢰 등을 재현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임진왜란부터 광복의 순간까지 나라를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드론으로 그려낸다.
고양행주문화제는 7년 연속 경기대표관광축제에 선정된 고양시 대표 역사문화 축제다.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승전 정신을 이어받아 40여년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는 ‘행복으로 가는 주춧돌, 행주’를 슬로건으로 행주대첩 투석전, 드론불꽃쇼 등 대표 프로그램 규모를 키우고 40여 회 공연, 10여 개 전시·체험 등 행주대첩을 재해석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더 알찬 구성으로 돌아왔다.
이번 행사의 대표 프로그램은 행주대첩의 주요 전술이었던 투석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주대첩 투석전 ‘전국 박 터트리기 대회’다. 행주대첩 투석전은 돌 모형으로 왜군을 상징하는 상대 진영 박을 터트리는 시민참여 대항전으로 전국 각지에서 일반부 32개팀, 가족부 64개팀 총 96개팀이 참여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주출정식에는 송가인과 대한민국창작풍물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추리밴드’가 출격해 무대를 사로잡는다.
임진왜란 3대 대첩 도시 통영에서 온 ‘통제영 무예단’ 은 한국 전통무예를 선보이고 서울시 전통예술단체 ‘제이아이예술단’은 아슬아슬 줄타기 공연을 펼친다. 행주산성 역사공원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체험존 ‘행주체험마당’이 꾸려진다. 총 7개 부스로 구성돼 신기전 만들기, 행주 목판인쇄 체험, 국가무형유산인 불화장과 함께하는 연꽃무늬 부채 만들기, 행주엽서 그리기, 반려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행주장터 먹거리촌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 휴식과 공연이 함께하는 편의시설 풍류쉼터도 마련돼 있다.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한 라이트 쇼
경북 포항의 대표 축제이자 문화관광체육부가 지정한 문화관광축제인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가 6월20~22일 형산강체육공원에서 일원에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개막일인 20일은 데일리 불꽃 쇼, 21일은 캐나다·이탈리아가 참여하는 국제 불꽃 쇼와 한국의 그랜드 피날레를 감상할 수 있으며, 화려한 불꽃이 1,000대의 드론을 활용한 라이트쇼와 어우러진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6월14일부터 포항운하라이트웨이(포항운하관~플라워트리광장), 송도해수욕장 불빛테마존, 프린지 공연 등 빛을 테마로 사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동북아 CEO포럼, 동북아 기업인 무역상담회, 맨발 걷기 축제 등 연계 행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충남 천안시의 주요 행사에도 드론 1,000여 대가 밤하늘을 뒤덮을 예정이다. 6월12일 밤 8시20분에 열리는 제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개회식을 비롯, 9월24일 28일에 각각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 개막식·폐막식, 10월19일 열리는 빵빵데이 폐막식 등에서 드론라이트쇼를 진행한다.
드론라이트쇼는 1,000여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아 약 10분간 화려한 군집 비행을 선보인다. 특히, 각 행사 주제와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충남도민체전쇼 주제는 ‘꿈의 체전’으로 ‘꿈·희망·열정’을 상상력과 판타지적 요소로 재해석해 선보일 계획이다. 드론라이트쇼는 우천 강풍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사전 일정 확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