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 최소 8명 사망 80명 이상 부상

2025.06.26 10:03:29

경찰 폭력·정부 부패 항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케냐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려 최소 8명이 숨지고 8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시위에는 수 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케냐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날 전국에서 열린 시위로 400명 이상이 부상 당하고 60명 이상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6월에 열린 세금 인상 반대 시위 1주년과 맞물려 열렸다.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 과정 중 60명이 죽고 20명이 실종됐다.

이날 시위대는 경찰 폭력과 정부 부패에 항의하고 윌리엄 루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경찰과 충돌했다.

앞서 케냐 국회는 지난해 6월 27억 달러(약 3조 원) 상당의 세금을 추가 징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케냐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자 루토 대통령은 이튿날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히며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는 약 한 달 가까이 이어졌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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