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15일 성남상공회의소 경영인협의회 및 여성기업인협의회를 초청해 ‘2025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학 연구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학문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참석한 50여 명의 기업인들은 한국학의 깊이 있는 연구 성과와 문화유산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학문과 산업이 만나는 새로운 소통의 장을 경험했다. 특히 장서각의 학술 역량과 문화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산학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특별강연과 전시 관람으로 구성됐다.
특별강연은 옥영정 장서각 관장(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학과 교수)이 ‘조선의 금속활자, 변화와 혁신 사이’를 주제로 진행했다. 옥 관장은 강연에서 조선시대 금속활자의 발전 과정을 살피며 기술적 진보와 시대적 배경, 그리고 활자문화가 지닌 사회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또한 전통문화 속 ‘변화와 혁신’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을 강조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 후에는 장서각 전시 관람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정은주 왕실문헌연구실장의 해설을 들으며 2025년 장서각 특별전(칠궁, 왕의 어머니가 된 일곱 후궁)을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국왕이나 추존왕을 낳은 일곱 후궁의 사당인 ‘칠궁(七宮)’과 관련된 장서각 소장 자료 60건을 공개해 왕실문화의 역사적 맥락과 자료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학 프리미엄 아카데미를 비롯한 다양한 학술·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