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가야금 연주자 허서원이 오는 4월 7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첫 독주회 ‘정중동(靜中動)’을 개최한다.
이번 독주회는 현악영산회상 단회상과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를 한 무대에 올려 정악과 산조라는 서로 다른 음악적 성격 속에서 공통으로 흐르는 ‘정중동’의 미학을 조명하는 공연이다. 첫 독주회라는 의미 있는 출발점에서 허서원은 절제된 울림과 생동하는 선율을 통해 가야금 음악의 깊은 매력을 전하고자 한다.
공연의 첫 무대는 가야금과 피리 편성으로 연주되는 ‘현악영산회상 단회상’이다. 영산회상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방에서 연주되던 대표적인 기악 모음곡으로, 장중하고 깊은 정서를 지닌 음악이다. 원래 아홉 곡으로 구성된 전곡 가운데 각 곡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부분을 선별해 구성한 ‘단회상’ 형식으로 연주돼 영산회상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가야금 허서원과 피리 김인기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고요한 선율 속에 깃든 풍류 음악의 깊이를 전한다.
이어지는 무대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다. 산조는 무속 음악과 시나위, 판소리의 음악적 요소가 결합해 발전한 기악 독주곡으로, 느린 장단에서 시작해 점차 빠른 장단으로 전개되는 특징을 지닌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가야금 명인 최옥삼이 김창조와 한성기에게 사사한 음악을 바탕으로 자신의 색채를 더해 완성한 산조로, 제자 함동정월을 통해 전승됐다. 무겁고 꿋꿋한 음악적 성격과 절제된 농현, 장단의 섬세한 변화가 특징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약 30분 길이로 구성된 산조 전개를 통해 긴장과 이완의 음악적 흐름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허서원은 국립국악중학교와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한 가야금 연주자다. 국가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전수자며,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청소년국악단 단원과 국립국악원 정악단 청년교육단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통음악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무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주회는 연주자로서의 첫 공식 무대로, 전통음악의 깊이를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내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