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필칭“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적자”강조

2005.09.13 15:09:09

비록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뿌리가 같고 의석수 10석밖에 되지않지만 한화갑(韓和甲 66)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의 정치적포부와 애당심은 요지부동하다.

또 오래동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활동한 만큼 DJ숭배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으며 기회있을 때마다 민주당과 김 전 대통령의 관계를 강조한다.

그 단적인 예는 한 대표가 소속의원과 함께 지난 9월6일 김 전대통령이 6일 광주에서 열린 ‘김대중 컨벤션센터’개관식에 참석한 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한 대표 일행은 DJ의 광주 망월동 5·18묘역 참배에 동석했다. 물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측에서도 대표를 보내 경의를 표했지만 리틀DJ로 불리고 또 DJ가 창당한 민주당을 고수하고 있는 한 대표의 모습은 돋보일 수 밖에 없다.

한 대표는 광주방문에 앞서 5일 당 대표단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광주5·18정신과 김대중 브랜드”라며 “광주에서 문을 여는 컨벤션센터가 김대중 컨벤션센터라고 명명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 혼란케하는 소모적 연정 중단하라”
아울러 한 대표는 “민주당은 국제통화기금(IMF)국난 극복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킨 김 전대통령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이 김 전대통령의 적자임을 강조하는가 하면 지도부와 500여명의 당원은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영원히 사랑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김대중, 민주당’을 계속외쳐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의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비판은 매우 날카롭다. 지난 9월30일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에 대해 “영남 출신 대통령이 영남에 기반을 둔 정당(한나라당)과 연정을 하는 것은 지역구도를 타파하는 게 아니라 조장하는 것”이라면서 “다음 총선은 2008년에 있는 만큼 선거제도 개편을 서둘 필요가 없으며 차라리 개헌을 하자고 해야지 말을 돌려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소모적(연정)논의는 중단해야 한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노 대통령이 최근“29%지지율로 국정을 이끌기 힘들다”고 말한데 대해 “10%든, 20%든 당선됐으면 100%책임지는 것이 대통령이며 난국에 처한 국민을 이끌어가야지 국민에게 책임을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질타.

“끝날 정당에 왜 우리가 들어가나”
한 대표의 열린우리당에 대한 시각은 확고하다 지난 7월1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민주여성 정치아카데미 수료생 간담회’에서 ‘21세기 한국정치와 민주당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인용한다

이승만-자유당,박정희-공화당,전두환-민정당등을 예로 들며 “정당의 부침사를 보면 대통령 된 뒤 만든 정당은 대통령이 물러나면 없어졌다” “주류에서는 주류가 절대 나올 수 없기에(민주당)이 비주류가 되었다는 건 주류될 가능성을 내포한 것”이라고 강조.

또 여당으로부터 들어오는 통합과 연정제의에 대해서도 태도를 분명히 하고있다 즉 “심심하면 통합얘기를 한다”며 “열린당 호남가서 입당원서 받을때 ‘그당이 그당’이라고 말한다”고 꼬집고 연정 역시 “끝날 정당에 우리가 왜 같이 들어가냐”며 “같이 흙탕물에 들어가면 우리는 없어진다”면서 아울러 “청상과부 된 것처럼 서러운데 아무 남자나 달려드니 수절할 수 없다”고 비유해 여성당원의 웃음을 자아내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아무튼 한 대표는 언필칭 “국회 균형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똘똘 뭉칠것”을 강조하고 ‘비록 작지만 강한 정당을 만들 것’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학력 및 경력
목포고, 서울대 외교학과졸, 항공대산업대학원석사, 김대중선생 비서·특보,14·15·16·17대국회의원, 국민회의원내총무, 사무총장, 국회운영위원장,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한국기원총재, 새천년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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