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의 ‘사진사랑’ 잔잔한 화제

2005.12.22 17:12:12

야간 사진반 개설 무료로 강의
현직 공무원의 ‘사진사랑’이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남기(52.구로구청홍보언론)팀장으로 지역구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2년부터 3개월 코스로 총 150명에게 야간 사진반을 개설해 무료로 사진을 가르쳐왔던 것이다.

정 팀장이 사진을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첫 아들이 태어난 1982년. “어릴 적부터 외가집이 예술가 집안이라 문화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을 했습니다. 사진에 대해서도 관심은 많았지만… 첫아들이 태어날 때 이젠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자라나는 아들 모습을 내손으로 직접 찍어 주어야 갰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당시 한국일보 문화강좌를 들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진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진에 대한 열정은 취미를 넘어 삶의 일부분이 되어 버렸다. 91년부터는 아예 서울시 사진 동우회인 ‘나루터 사우회’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했고 95년에는 ‘한국사진작가회원’으로 가입했다.

“처음에는 가족들이 사진을 찍는다고 했더니 반겼습니다. 주말 출사 때는 함께 따라 나가기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지루해 합니다. 지금은 저 혼자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2002년들어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울때 본격적으로 지역 구민들에게 사진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월드컵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데 방법을 잘 몰라서 포기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후진양성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여러 번 했었고 저 역시도 어차피 월드컵 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이왕 찍는 것 지역 구민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가르쳐 주게 되었습니다. 가르쳐 준다는 개념 보다는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은 국내에 있는 해수욕장을 돌며 사진을 찍었다.
“해수욕장 사진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기고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습을 한꺼번에 찍을 수 있어 좋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고 추천을 할 만한 해수욕장으로는 서해안에 있는 격포라는 조그마한 해수욕장입니다. 위치는 전북부안의 채석강 해수욕장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해수욕장의 물이 깊지 않으며 돌이나 자갈들이 조그만해 가족단위로 피서를 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서울에서 2시간 반 정도로 위치도 가까운 편입니다.”

요즘 정 팀장은 디지털카메라에 푹 빠져 있다.

“예전에는 흑백필림을 주로 필림 카메라로 찍었는데 작년부터 80%이상 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싸고 간편하게 사진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기록성이라는 매력 때문에 좋아합니다 ”

정팀장은 원대한 사진 계획을 가지고 있다.

“5년 정도의 계획으로 실크로드 여행을 할 계획입니다. 중국 동황에서-두루무치-고비사막-터키-스웨덴-터키-인도-베트남을 거쳐 돌아오는 계획으로 흔히들 실크로드의 북쪽 코스라고 합니다. 아직은 시간 적인 여유가 없어서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우나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라는 신념으로 조금씩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정팀장은 구로문화원에서 6개월째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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