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통과의례’ 포경수술, 정말 하는 게 좋을까?

2013.02.14 14:26:43

포경수술 시즌이라 불리는 계절인 겨울. 아들의 수술을 준비중인 학부모들은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이다. 포경수술전문 트루맨 남성의원 오세권 원장(연세대 의대/비뇨기과 전문의)에게 포경수술에 대한 최신 정보를 문의했다.

 

포경수술은 정말 해야 할까.

사춘기 시기에 접어든 남학생이나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이 바로 포경수술의 필요성이다. 의학적으로도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포경은 무조건 해야 하는 수술은 아니며, 당사자나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수술이다.

 

포경수술은 음경피부와 포피를 적절히 절개하여 제거함으로써 감춰진 귀두를 드러내는 과정으로 백태와 악취 예방, 성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는 포피가 심하게 조이는 진성포경, 재발성의 귀두포피염, 포피가 뒤로 젖혀져 링처럼 음경을 조이는 감돈포경이 나타나는 경우로, 만약 포피가 자연적으로 벗겨져 자연포경이 나타난다고 해도 남는 포피부위에 곤지름이나 습진이 자주 생긴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포경수술은 어떤 방식인가.

 레이저 포경수술은 수술 절개과정에서 칼이 아닌 레이저(또는 전기소작기)를 사용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칼을 사용한 절개보다 출혈이 적지만 상처의 회복은 더딘 단점이 있다. 대표적인 포경수술 방식인 슬리브 방식의 경우 출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레이저 방식의 장점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 외 포경수술 방법, 어떤 방식들이 있나.

 기존의 방식보다 조직손상, 혈관손상이 적은 슬리브 포경수술이 개발되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 방식은 포피 조직을 제거할 때 피부 표면만 얇게 벗기듯이 제거하여 하부조직의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혈관의 손상이 없는 만큼 환자의 출혈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부종도 금세 사라져 통증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수술 시 남는 여분의 조직을 활용하여 귀두 바로 뒷 부분을 확대하는 방법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는포경이 있는데, 이는 슬리브 방식처럼 피부의 표피만 제거한 후 하부 조직을 귀두의 뒤쪽으로 몰아주어 테두리 부분을 도톰하게 만들 수 있다. 마는 방식은 여분 조직이 많을수록 귀두의 확대효과가 증가하기 때문에, 수술 시기를 놓친 성인 남성들을 포함하여 청소년들도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이 밖에도 귀두 남는 피부를 제거하지 않고 돌기 모양을 형성되도록 봉합하는 해바라기포경수술이 있다. 이 수술은 음경확대효과가 뛰어난 만큼 외관적으로는 자연스럽지는 않기 때문에 주로 외관적인 모습보다는 확대효과를 중요시하는 성인남성에서 시행되고 있다. 특수포경수술을 통해 개인 위생은 물론 성기확대의 효과까지 얻는 것이 가능해 졌다.

 

수술의 통증은 어떻게 최소화하나.

 수술 통증은 대부분 귀두나 상처 봉합 부위에서 나타나고, 특히 귀두 부분의 통증이 심한 편인데, 이는 귀두와 포피가 붙어있을수록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커지게 된다. 수술을 하면서 마취주사의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취 연고를 미리 사용하거나, ‘No Pain’과 같은 국소마취 주입기를 이용하여 마취약이 서서히 주입되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오세권 원장에 의하면 포경은 당사자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국소마취의 통증을 참을 수 있는 나이인 사춘기 이후가 가장 적절하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 때도 국소마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수술 시기에 구속 받지 않고 본인이 원할 때 많이 시행하는 추세이다. , 신생아 포경수술의 경우 어린 아이의 정서 발달에 충격을 줄 수 있어 최근에는 거의 하지 않는다.

 

오 원장은 수술의 경우 정확한 피부측정과 배분, 봉합과정이 이루어져야 자연스럽고 안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며, “포피가 과다하거나 음경이 함몰된 상태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개인 신체 특성을 고려한 맞춤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 트루맨 남성의원 비뇨기과 전문의 오세권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서울 삼성의료원 비뇨기과 전공)

우동석 sisa@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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