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과 '샛별' 류승우(21)가 동반 출전했지만 소속팀의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04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간) 새벽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 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친선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참가 후 국내에서 휴식한 뒤 지난 18일 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4분 '반전카드'로 교체 출전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류승우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역시 공격 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활발히 뛰면서 상대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록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힐버트(30)가 실축했지만 류승우는 지난 13일 벨기에 1부리그 팀 리어스SK와의 친선전(6-0 승)에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 새로 지휘봉을 잡은 로저 슈미트(47)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날 경기 막판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제레미 모렐(30)의 거친 태클을 간신히 피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 간 멱살잡이가 빚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달려와 충돌했다. 결국 심판이 손흥민과 레버쿠젠 수비수 세바스티안 보에니쉬(27), 마르세유 선수 2명에게 옐로카드를 주면서 사태가 마무리됐다.
레버쿠젠은 오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평가전을 치른다. 손흥민·류승우는 물론 주포 슈테판 키슬링(30)·골키퍼 베른트 레노(22)·미드필더 곤살로 카스트로(27) 등도 이날 경기에서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