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담보 대출 갈수록 확대

2014.08.18 11:53:16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에서 기술력·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하기 보다는 그저 '담보'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기준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중소기업 담보대출 비중은 ▲2009년 51.5% ▲2010년 52.7% ▲2011년 53.6% ▲2012년 56.0% ▲2013년 57.3%등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신용대출은 ▲2009년 48.6% ▲2010년 47.3% ▲2011년 46.4% ▲2012년 44.1% ▲2013년 42.7%로 오히려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13년 말 현재 은행권의 담보대출 비율은 57.3%로 2009년 말의 51.5%에 비해 5.8%p 증가했다. 

은행권의 5년 평균 담보대출 비율은 54.2%였다. 대구은행이 65.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그 뒤를 이어 ▲경남은행(65.1%)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62.9%) ▲KB국민은행(62.8%) 등의 순이었다.

지난 2013년의 경우 KB국민은행의 담보대출 비중이 72.6%로 다른 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준 의원은 "시중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와 보증 위주의 낡은 관행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거래 혁신을 이끌어야 할 대형 은행들의 보신주의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발전가능성 측면에서 우수하지만 담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은 담보와 보증 위주의 대출 심사관행을 벗어나 기업의 창의성·기술력·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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