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판탄헝(55) 하노이 T&T(베트남) 감독이 FC서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판탄헝 감독은 서울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단판)를 하루 앞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서울은 체력과 기술이 모두 강한 팀이다"고 말했다.
하노이는 지난 시즌 베트남 프로축구 V리그 2위를 차지해 챔피언스리그 예선 라운드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2010년과 2013년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예선 라운드 2차전에서 페르십 반둥(인도네시아)을 4-0으로 완파하며 플레이오프에 오른 하노이는 서울과 격돌한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위를 차지했다.
하노이의 챔피언스리그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서울은 2013시즌 준우승, 2014시즌 4강 진출 등을 기록했을 만큼 이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서울이 한 수 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판탄헝 감독은 "원정 경기인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며 "날씨도 상당히 추워서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도전자의 입장인 만큼 발톱을 감추고 경기 당일 대이변을 연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그는 "인터넷 동영상 등을 통해 서울의 경기를 지켜봤다"며 "서울은 기술과 체력적으로 모두 뛰어난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러나 우리팀에는 국가대표 선수 3명이 포함돼 있다. 전체적인 선수들의 연령도 상당히 젊다"며 "서울이 강팀이기는 하지만 우리도 그에 걸맞게 좋은 축구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노이의 공격수 곤잘레스 마론끌레(31) 역시 "서울은 어렵고 강한 상대"라며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올라온 만큼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과 하노이의 플레이오프는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이기면 본선에 진출해 H조에 포함된다. 현재 H조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호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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