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두툼한 입술과 누런 얼굴 ‘식적요통’ 의심

2017.11.23 09:35:26



[시사뉴스 김진돈 원장] 가장 오래되고, 가장 흔한 병이 요통이다. 요통은 흔히 볼 수 있는 통증질환 중의 하나다. 일생동안 약 60~80%의 사람이 요통을 경험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20~30%의 사람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다. 현대문명이 발달함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질병이 증가하고 있으며, 요통의 양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에 대하여 약물요법, 물리요법, 수술치료 등으로 효과를 보고 있지만 여전히 요통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형상의학에서는 인간에게는 남녀 노소 비수(肥瘦) 흑배(黑白) 장단(長短) 등의 편차가 있어서 같은 병증이라도 개체의 특징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고 본다.

요통도 여러 유형이 있다. 비백인(肥白人: 체격이 크고 피부가 흰 사람)은 양허(陽虛)해서 오는 요통이 많이 나타날 수 있고, 수흑인(瘦黑人:체격이 마르고 검은 사람)은 음허(陰虛)로 인한 요통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관골이 크거나 귀가 크면 신허(腎虛)로 해서 요통이 많이 나타날 수 있고, 입이 발달하면서 얼굴이 누르면 식적요통(술에 취하거나 과식해서 나타나는 요통)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풍요통(風腰痛: 바람처럼 통증이 왼쪽이 아팠다가 오른쪽이 아팠다가 통증이 정해진 곳이 없고 옮겨 다니는 통증)은 풍인(風人: 이마가 발달하고 하관이 빠진 사람)에게 많이 오며 자한오풍(自汗惡風: 식은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한다)을 겸하고, 산요통(疝腰痛; 허리가 아프더라도 식적과 담음과 사혈이 겸해져 있다)은 좌우 난대정위의 편차가 있거나 귀가 내려 붙은 경우에 많이 올 수 있다. 

한요통(寒腰痛)은 궐음형(눈두덩이 들어간 유형)이나 입술이 푸르며 몸이 찬 경우에 많이 올 수 있다. 습요통(濕腰痛)은 뚱뚱하거나 얼굴이 부택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고, 어혈요통은 얼굴이 누렇고 밤에 더 심하고 일점통(一點痛)을 호소한다. 노인요통은 허로(虛勞: 허하다는 것은 피모 기육, 근맥골수 기혈, 진액 등이 부족한 것이다. 증상은 먹는 양이 줄고 정신이 어두우며 유정과 몽설이 있고 허리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며 아프다. 이외 기침 가래 조열 자한 등이 나타난다)에 준해서 치료하면 된다.

요통을 호소하는 사람들 중 잘못된 자세나 과로, 무리한 운동, 스트레스에 의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게 되는 직장인과 수험생들은 우선 자신의 앉는 자세가 나쁜 건 아닌가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앉는 자세는 누워 있을 때에 비해 7배, 서 있을 때보다 3배 정도로 크게 허리에 부담을 준다. 또 앉은 자세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로 인해 생기는 요통은 무엇보다 자세를 바르게 갖도록 노력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복부와 허리의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문제는 검사를 해도 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허리가 아프거나, 아무리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을 때이다. 게다가 요통과 함께 감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다리가 저리는 증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요통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 증상도 참으로 다양하다. 아침에 일어나려면 몸이 영 개운치 않으면서 허리가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픈 사람도 있고, 허리가 은근히 아픈 사람도 있다. 또 오전에는 괜찮다가 오후만 되면 허리 통증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허리가 아프면서 두통과 소화불량 증세가 겹쳐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병은 가장 흔하면서도 그 증상이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정확히 가려내서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환자의 형상을 중심으로 진단하면 호소하는 요통 증상들도 조금씩 차이가 나면서 원인도 서로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등산이나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 있으며 허리를 마사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부끼리 서로 마사지를 해주면 허리 통증도 가시고 부부간의 정도 돈독해지지 않을까 싶다. 마사지를 할 때는 배 밑에 베개를 깔고 엎드린 다음에 하는데 손을 둥글게 회전하면서 가볍게 문지르거나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러주면 된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참깨나 호두 오가피 우술(쇠무릎) 등이 있다. 의서에 참깨(호마)는 요통을 치료한다. 오가피는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과 갑작스런 허리 통증 치료에 좋다.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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