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로 질병과 건강을 알아보는 형상의학] 어깨 넓고 배 나온 여성 ‘난임’ 위험

2018.02.22 11:01:42



[시사뉴스 김진돈 원장] <동의보감>에서 난임에 관한 조문은 포문(胞門)과 부인문(婦人門)의 구사(求嗣)에서 주로 언급되고 있다. 포문에서는 생리불규칙과 생리가 나오지 않거나, 붕루(崩漏), 대하(帶下) 등과 관련된 내용이 기록되어 있고 부인문의 구사에서는 불임과 난임의 원인을 몇 가지로 보았는데 남자의 양정미박(陽精薇薄)과 정기청냉(精氣淸冷), 여자의 혈부족이나 정(精)을 포섭하지 못하는 것 등이 원인이 된다고 보았다.

형상의학에서 여성의 기본은 남자에 비해 키가 크지 않고 아담하고 피부가 희면서 코가 그다지 크지 않고 가슴과 엉덩이가 발달해 있으며 피부가 희고 매끄럽다고 보았다. 여기에 비해 남성은 키가 크면서 어깨가 발달되어 있고 피부가 검은 편이고 배가 나온 것을 기본으로 보았다. 그리고 남자는 남자다운 형상으로 인상이 강해보이고 여성은 성격이 밖에서 안으로 모이는 기운이 강해서 아기자기하고 섬세하여 전체적인 분위기가 부드럽게 보이는 것을 기본으로 보았다.

생긴대로 병이 온다는 형상의학적 관점에서는 남자는 키가 큰 것이 남자다운 형상이고 여성은 키가 작은 것이 여성다운 형상이라고 보았다. 키가 큰 여성들은 나무에 비유해 보면 뿌리가 약하기 때문에 허리나 어깨가 아프기가 쉽고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 초조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여성이 몸에 비해 머리가 크면 마음이 울적하고 불안한 신경성 증상이 잘 오게 되고 두풍증(頭風症)이라고 해서 이목구비와 미릉골이 마비되어 감각이 없는 곳이 생기거나 머리가 무겁거나 두피가 뻣뻣해지는데 스스로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머리에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기도 한다. 입과 혀의 감각이 없어 음식 맛을 모른다. 이러한 여성은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보았다. 왜냐하면 혈(血)보다 기(氣)가 강하기 때문이다.

남자는 이목구비 중에서 귀와 코가 큼직하게 생겨야 남자답고, 여성은 입과 눈이 큼직하게 잘생긴 것을 여성답다고 한다. 여기에서 코는 기를 받아들이고 순환시키는 작용을 하는 곳이므로 코가 크다는 것은 기가 왕성하고 기의 순환작용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자는 양(陽)에 속하기 때문에 기를 얻어도 흩어지기가 쉽다. 여자는 음(陰)에 속하기에 기를 만나면 막히는 일이 많다. 그래서 여성에게는 기가 원활하게 운행하지 못해 울체되는 등 기병(氣病)이 많은 편이다. 기와 혈은 항상 짝을 이루어 인체에 흐르기 때문에 여성은 피를 고르게 해서 기를 소모시켜야 한다. 불임의 치료도 이것을 원칙으로 해서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형상의학에서 여성이 어깨가 넓으면서 엉덩이가 없으면 임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러한 여성은 성격도 남자같은 특징이 있다고 보는데 남성은 발산하는 힘이 강하고 여성은 수렴하는 성질이 강한 것이 원칙이라는 관점에서 본 것이다.

고로 여성이 남자처럼 어깨가 넓다면 포(包)하는 능력이 약해서 임신하는데 많은 정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남성은 등과 배가 발달하고 여성은 가슴과 엉덩이가 발달해야 정상이다. 이와 반대로 여성이 배가 나오면 역시 불임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여성이 배가 나왔다면 복부율동을 시켜서 일단 뱃살부터 빼는 것이 임신의 지름길이 된다고 본다.

조습(燥濕)이론에서 여성은 체질적으로 습(濕)하기에 피부가 부드러운 것이 원칙이고 남성은 조(燥)하므로 피부가 대체로 까칠까칠하다. 만일에 여성이 피부가 거칠거나 피부에 희끗희끗한 반점이 있으면 여성으로의 고유기능인 임신에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피부가 거친 여성들은 기와 혈이 움직이는 통로가 되는 인체에 흐르는 경락(經絡)인 12경맥의 흐름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게 되면 명치끝이 아프거나 메슥거리기도 하고 어지럽기도 하고 수족이 자주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배꼽 주변이 항상 뻐근하고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래서 형색맥증(形色脈證)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진찰을 하고 치료를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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