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코스피가 장중 2% 넘게 떨어지며 다시 24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20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37포인트(2.02%) 내린 2391.56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2381.20까지 내려 지난 2020년 11월5일(2370.85)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의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46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고 코스피200선물은 5445억원 순매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295원에 육박하는 등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53억원 사들이고 있고, 코스피200선물도 25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의 경우, 코스피 1061억원, 코스피200선물 2664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600원(2.68%) 내린 5만8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에는 5만81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3.06%), SK하이닉스(-3.01%), 삼성바이오로직스(-2.40%), LG화학(-1.04%), NAVER(-2.95%), 카카오(-4.16%), 기아(-0.79%) 등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으로 물론 내년에는 경기 경착륙이 불가피하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유입된 경기침체 공포는 현재 경기상황을 너무 앞서간 것으로, 당분간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