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유행과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에 내정되었다가 낙마한 정순신변호사 아들 학폭사건, 한 방송사 트롯 경연대회에 참가해 1위 후보로 달리다가 중도하차한 한 가수의 학폭문제 등 학폭문제가 새삼스레 사회문제로 등장했고 급기야 지난 12일 한덕수국무총리가 학폭근절대책 국민담화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지난달 29일에는 가상화폐 투자를 둘러싸고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지난 8일 대전에서는 음주차량에 치여 9살 어린이가 끝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 음주운전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를 대폭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여기에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음료’를 마시게 하고 학부모들을 협박한 사건, 유명 연예인이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의료 외 목적으로 처방받아 복용한 혐의를 받는 등 마약문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와 더불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여야 정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인간성 말살, 도덕적 해이, 생명 경시, 불신과 편가르기 등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어 이제는 누군가가 나서서 바른 사회를 위한, 인간성회복을 위한 캠페인이라도 벌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하던 차에 마침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가 국회에서 사랑의 일기 전시회와 토론회를 연다고 하기에 ‘인간성회복 범국민운동’을 제안했다.
인추협은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후 5시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국회의원회관 3층 전시실에서 사랑의 일기 가족작품 전시회와 사랑의 일기장 300만부 보내기운동 선포식, ‘인간성회복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주제발표를 의뢰받고 나서 앞서 말한대로 지금까지 해오던 사랑의 일기쓰기 운동을 확대하여 인간성회복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하게 된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이 평가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141개국 중 13위지만 국가행복지수는 OECD최하위권이며 특히 사회갈등지수는 OECD국가 중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퇴사사유 1위도 인간관계일 정도로 우리나라의 내부 갈등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때에 청소년 중심의 사랑의 일기쓰기 운동을 대학생, 기업인, 일반인으로 확대하여 사랑의 편지, 사랑의 메시지 전달하기운동으로 전개해 인간성회복은 물론, 국민통합까지 이뤄 내자는 것이다.
범국민운동으로 추구해야 목표와 명분은 특정 이익단체를 위한 사회운동이 아니라 범국민적으로 통합과 미래인재양성을 위해서라는 점이다.
범국민운동 명분은 ▲국가 통합을 추진한다는 점(대통령실을 포함한 범 정부적인 정책지원이 필요) ▲올바른 인성교육으로 미래인재양성을 한다는 점(400여개 대학 참여가 필요) ▲기업 내 인간관계 개선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전경련, 경총, 중견기업협의회 등 경제단체 참여 필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갈등의 시작도, 통합의 시작도 말 한마디에 좌우가 된다. 그래서 인간성회복운동의 첫걸음으로 사랑의 편지, 사랑의 메시지 전달하기운동을 하면서 모든 국민이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 만들기 운동을 제안한다.
그 슬로건을 ‘당신이 최고야’ ‘You Best’라고 하고 ‘You Best’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벌이자는 것이다.
‘You Best’는 상대를 인정하고 본인을 낮추는 의미이다.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도 진심으로 상대의 장점을 칭찬하면 상대와 소통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You Best’ 운동을 모바일로 시스템화하고 제도화하여야 한다. 그리고 전국적인 캠페인을 위해 400여개의 대학과 대학 동문, 가족들, 그리고 문화계, 기업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러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하여 국민통합과 미래인재양성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재원이 있어야 하는데 그 재원은 대기업의 CSR기부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연간 5,000억원 달하는 카드포인트를 기부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할 수 있다.
인간성회복운동 범국민운동.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때다.
글쓴이=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배재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졸업 행정학 박사
전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전 한국대학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전 서울신문 대학발전연구소 소장전 배재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