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휴전 1단계에서 포로 교환 협상 첫 단계 일환으로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34명을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하마스 관계자는 "포로 교환 협상 첫 단계 일환으로 이스라엘이 제시한 명단에서 포로 34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초기 석방 대상에는 여성, 어린이, 노인, 환자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는 사망했을 수 있으며, 해당 인질들의 상태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우린 생사와 상관없이 포로 34명을 석방하는 데 동의했다"며 "하지만 포로들과 소통하고 살아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이를 파악하기 위해선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하마스가 아직 합의에 따라 석방할 인질 명단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인질 가족들을 만나 "석방 노력이 진행 중이며, 특히 협상을 위해 3일 카타르로 출국한 이스라엘 대표단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은 1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 이후 논의에 급물살을 탔다.
다만 주말 카타르에서 진행된 논의에서 양측은 새로운 협상 세부 사항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휴전에 합의한 건 2023년 11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인질 8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이 석방됐었다.
가자지구 전쟁 발단이 된 2023년 10월7일 공격 당시 하마스는 인질 251명을 붙잡았다. 96명이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4명은 사망한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보고 있다.
한편 가자지구 보건부는 주말 동안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10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 세력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