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가 레바논의 이스라엘군 철수 발표.하자 레바논 총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철수중에도 정전 협정 위반을 계속하고 레바논 마을에 대한 공습 등 위반 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중지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스라엘군 병력이 레바논 남부 나쿠라 마을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바논 총리는 회담 중 그에게 이스라엘이 정전 협정 타결뒤에도 민간인 학살과 마을 파괴, 공습과 영공 침해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날 레바논에서 나지브 미카티 총리와 나비 베리 의회의장을 연이어 만난 뒤 "오늘 이스라엘군이 나쿠라에서 철수를 시작했다"며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남쪽 이스라엘 본토로 돌아갈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호치스타인 특사는 이 날 TV로 중계된 성명 발표에서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빠질 때까지 이런 철수가 계속될 것이며, 레바논군이 블루라인 전체에 걸쳐 남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수 움직임이 작년 11월 2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60일간의 휴전에 돌입한 이후 두 번째로, 이달 25일로 끝나는 휴전의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 날 호치스타인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철수중에도 정전 협정 위반을 계속하고 레바논 마을에 대한 공습과 주거지 파괴, 민간인 살상, 영공 침해 등 위반 행위를 그치지 않고 있다며 이를 중지 시켜달라고 요구했다.
또 60일간 휴전이 끝나기 이전에 완전 철수를 위한 확실한 일정표를 밝혀 달라고 이스라엘 측에 대한 요구를 전했다.
호치스타인은 이에 대해 "앞으로 며칠 이내에 많은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원하는 것 만큼 빨리 실시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늘 나쿠라 철수에 대한 보고를 듣고 나는 우리가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는 희망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정전 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60일 이내에완전히 철수하고 접경지 문제는 레바논 국경에 파견된 레바논 정규군에게 관리를 맡기도록 되어 있다. 또한 반군이나 민병대의 공격이나 무기 소지 등도 레바논 군이 맡아서 척결하거나 전투행위를 중단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