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의대 증원 영향으로 6개 주요대학의 무전공 학과 정시 합격자 중 2천명이 넘는 인원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입시의 큰 혼란이 추정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 6개 대학의 무전공 학과 정시 합격자 가운데 2276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증원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5배 증가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변수로 합격선 예측이 불가능한 만큼 내년도 입시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동국대 등 6개 대학 무전공 선발 전형의 정시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은 2276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182명보다 12.5배 큰 폭 증가했다. 6개 대학의 무전공 선발 정시 선발인원 1396명대비 163.0% 수준이다.
정시 미등록 2276명 중 1885명이 인문, 자연 계열 구분없이 선발하는 유형1에 집중돼 있었다. 계열내에서 선발하는 유형2는 391명이다.
2025학년도에 신설된 무전공학과 정시 미등록은 1956명이었다. 모집정원(537명) 대비 364.2%규모다. 신설학과 중 유형1이 1752명을 차지했다. 모집인원(320명) 대비 547.5%다.
특히 고려대 2025학년도 신설된 무전공 선발 전형 유형1의 36명 모집에 733명 추가합격이 발생했다. 모집정원 대비 2036.1% 규모의 학생이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최상위권대학 입시 사상 최대규모로 추정된다. 기존에 무전공 선발로 운영된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도 25명의 미등록이 발생했다. 전년(10명)대비 150.0% 증가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정시 미등록이 11명 발생해 전년(6명)보다 83.3% 증가했다.
서강대 AI기반 자유전공학부 미등록은 267명으로, 모집인원(36명)대비 741.7%로 큰 폭 발생했다. 서강대 인문학기반자유전공학부 326명으로 모집인원(47명) 대비 693.6%다.
유형2(인문)에서는 기존에 서강대 인문학부 40명이 등록하지 않았다. 전년(9명)대비 344.4% 증가한 규모다. 연세대 융합인문사회과학부(HASS)는 4명이 미등록해 전년(1명)대비 300.0% 증가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부는 미등록이 41명 발생해 전년(11명)대비 272.7% 증가했으며 신설된 이화여대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부(인문)는 54명 발생해 모집인원(22명) 대비 245.5%를 기록했다.
유형2(자연)에서는 기존 서울대 공과대학(광역) 5명 미등록으로 전년(2명)대비 늘었다. 신설된 동국대 바이오시스템대학(무전공)은 39명 발생으로 모집인원(25명)대비 156.0% 많았다.
종로학원 측은 "상위권 대학들이 무전공 선발 전형의 신설을 추가합격 대량발생하는 특징이 있는 '다군'에 집중 배치한 것도 미등록자 속출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정시 미등록이 크게 발생해 추가합격 대량 발생했고 기존 정시 합격선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형 1, 2 무전공선발 전형 학과 뿐만아니라 연쇄적 추가합격으로 인한 일반학과들의 합격선에도 상당한 영향 미쳤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2026학년도 수험생들은 의대 모집정원 변수에 무전공 선발 전형 입시 합격 점수까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지원 가능 대학 결정에 상당한 혼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