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최근 양도소득세 면제 확대와 함께 비상장 주식 매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금융투자협회(금투협)으로 대표되던 매매플랫폼도 코스콤 증권사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협회는 2020년 상반기 K-OTC 시장(비상장 주식)의 거래대금은 4619억원을 기록 중으로 작년 동기 1660억원에 비해 178.25% 급증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인 비상장거래 주식 플랫폼인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코스닥시장을 운영하던 지난 2000년 3월 '장외주식 호가중개시스템'으로 출발 2005년 프리보드시장으로 호칭되다가 2014년 K-OTC 시장으로 바뀌었다.
2018년 비상장 중소·중견기업 주식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양도소득세가 완화 정책이 시행되며, 지난 2016~2017년 일평균 거래대금은 6억5000만원, 10억9000만원이나 2019년 26억원, 올해는 42억원으로 거래량도 확대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인건비 전산비 등으로 적자가 났음에도 자본시장의 인프라 중 하나라는 점에서 유지 및 운영해왔다"며 "거래세 인하와 양도세 면제 등으로 거래가 증가하면서 올해부터는 크지는 않지만 수익이 나는 구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기관들도 주식거래 플랫폼을 통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세금 개편이 있었던 지난 2018년부터 비상장주식 전용 중개 플랫폼 ‘비상장레이더’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말에는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가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했다.
또 코스콤도 지난 3월 비상장주식 거래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인 ‘비마이 유니콘’을 시작했고,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이달 초 모바일 웹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네고스탁’을 출시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주식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