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 구청장 출판기념회 연달아 열려
공직선거법상 금지 전 서둘러 세결집 나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대통령 선거 직후 열리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임을 노리는 서울 현역 구청장의 행보가 가시화 되고 있다.
13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초·재선 구청장들이 연이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지방선거 출정을 공식화했다. 이달에만 8명의 구청장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서양호 중구청장은 충무아트센터에서 '동정부와 생활정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지난 10일 더컨벤션 잠실점에서 '약속의 무게'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
지난 12일에는 5명의 초선 구청장들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유성훈 금천구청장,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같은날 각 자치구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초선인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날 공군호텔에서 '구청장의 일'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출판기념회를 마친 구청장이 3명이다. 재선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초선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출판기념회를 마무리했으며 초선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마쳤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구청장도 있다.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해왔다. 민주당이 서울 종로 보궐선거 지역에 자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탈당했다.
민선 7기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었던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서울 서초갑 출마를 위해 지난해 10월 사퇴했다.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구청장이 공석인 서초·종로구와 불출마를 선언한 동작구, 3선 연임 제한이 걸린 강서·강북·구로·도봉·동대문·서대문·용산구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구청장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셈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결집과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최근 출판기념회가 몰리고 있는 이유는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이전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6월1일로 예정돼 3월3일 이후에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후보자의 출판기념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