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일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군의 전력 증강을 지원하는 등 방위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지지(時事) 통신과 NHK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노이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이날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가진 1시간30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패권적인 행동을 계속하는 중국을 겨냥해 사이버 부문에서 베트남군의 전력을 구축하도록 돕는 등 군사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기시다 총리는 남중국해에 분쟁해역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과 공무선에 대한 베트남의 해상경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지원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역 정세와 관련해 남중국해에서 힘을 배경으로 하는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양국 총리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의 실현을 향해 계속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와 팜 민 찐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 미얀마 정세 등에 대응하는데 긴밀히 연대하기로 확인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세계가 국제질서의 근간을 둘러싼 역사적 기로에 섰다"며 베트남 측에 대러시아 압박 확대에 참여를 구했다.
이에 팜 민 찐 총리가 호응하면서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의 통일성을 지켜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더욱이 어떤 지역에서도 무력을 동원한 현상변경을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 휴전을 하고 우크라이나에 인도지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러시아와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어온 베트남은 러시아의 유엔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정지에 관한 유엔총회 결의에 반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