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총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예산 부수 법안 관련 국회의장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15일 오후 4시 의총을 열어 국회의장 중재안 수용 결론을 냈다. 이번 의총은 민주당 지도부가 중재안 수용 의사를 표명하는 기자회견 직후 이뤄진 것이다.

이수진 원내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의총 경과에 대해 "중재안을 받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진행 상황에 대한 원내대표 보고가 있었고 관련해 의원 몇 분은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부정 견해로는 '법인세 감면은 필요하지 않고 이미 예산안 통과 시한이 한참 지난 만큼 당장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 수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 등이 있었다고 한다.
이 원내 대변인은 "몇몇 분들이 발언했지만, 우린 국회의장 중재안을 받겠다고 했다. 공은 정부여당에 넘어갔다"며 "민생, 경제위기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라도 느낀다면 하루속히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내일이라도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어주면 예산안 통과에 나설 것이다. 많이 늦었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총에선 국민의힘 측 반응에 따른 대응 전략도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중재안 수용 의사를 밝힌 만큼 정부여당 또한 양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단독 수정안 추진도 불사하겠단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 정책보고대회를 한다는데, 이 타이밍에 국회에 돌아와 예산 관련 논의를 우선하는 게 맞지 않나"라며 "이게 국민이 원하는 국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돌아와 의원들과 논의하고 답변을 주면, 이를 갖고 내일 협상이 마저 이뤄지지 않겠나"라며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중재안을 수용했는데 더 큰 욕심을 내면 협치, 민생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관한 내용도 다뤄졌는데, 이 원내 대변인은 "야당 의원들끼리 내일이라도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참사 49재를 하루 앞뒀음을 상기했다.
나아가 "국조특위 뿐 아니라 유족들이 모이는 49재 행사에 많은 의원들이 관심 갖고 있다"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정조사가 4주는 보장돼야 한단 말을 나눴으니 이건 분명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