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 지도부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지도부는 당원 투표 100%로 선출되는 만큼 당심을 자부하는 후보군들이 대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오는 3월8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4명·청년최고위원 1명을 선출한다.

30일 여권에 따르면 총 5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두고 친윤계와 비윤계 등 다양한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친윤 그룹에선 이용·박수영·김정재·유상범·조수진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 비윤 그룹에선 허은아·김웅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은 출마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만 45세 미만으로 출마 자격을 제한하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지성호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일각에선 친윤계 표 분산을 위해 내부 정리를 거쳐 출마 후보군이 정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은 비윤계에 반윤표가 몰리면서 지도부 입성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 친윤계 의원은 "아직 고심 중"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대변하고 소통이 되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굳이 나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출마 후보군 정리 여부에 대해선 "1월 초 중순 정도 되면 논의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당대회 룰 개정으로 인해 극우 유튜버들의 출마도 대거 이어질 전망이다. 일반 여론조사 없이 오로지 당원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강성 보수 지지자들 표심을 얻어볼 만 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보수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극우 성향 인사들이 전당대회에서 목소리를 키우면 결국 극우 이미지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일정 부분 흥행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겠나"라며 "'도로 한국당'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당 대표 선거에서 극우 유투버가 당선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4명이나 뽑는 최고위원은 상황이 다르다"며 "컷오프를 해도 8~9명으로 추려지는데 이 안에 유튜버들이 속할 확률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룰 개정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