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7일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한반도 비핵화 등을 의제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상황에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무력시위로 보인다.
미국이 3일(현지시간) 군사작적으로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공화국의 철권통치자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 대통령을 체포하고 미국으로 압송한 것에 대해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다르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일 수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늘 오전 7시 50분경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900여㎞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탄도미사일은 평양 인근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돼 일본과 러시아 사이 동해상에 떨어졌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했고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4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7시대부터 8시대에 걸쳐 북한 서쪽 해안 부근에서 적어도 2발의 탄도미사일을 동쪽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낙하한 것은 일본해의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ne) 밖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국가안보실은 북한이 오늘(1월 4일)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며 “국가안보실은 회의에서 이번 도발 상황에 대해 면밀히 분석·평가하고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필요한 조치사항들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United Nations,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위반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과 우리의 조치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이번 도발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동이다”라며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감행된 이번 도발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외교적 해법을 방해하려는 계산된 시도로 판단된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역행하는 북한의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4일 논평을 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또다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며 “새해 첫 시작부터 국제사회의 경고를 무시한 망동이자 명백한 안보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한중 양국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경제 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대려는 중차대한 시기에 재를 뿌리는 것은 한중 관계의 동력을 약화시키려는 치졸한 행태이자 명백한 정상외교 방해 시도다”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