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격퇴 목적 외국군 진주 불허"…IS, 알레포에서도 병력 철수 시작

2015.02.10 19:01:13

IS, 시리아 알레포서 일부 병력 철수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 정부는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외국 지상군의 진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시리아 왈리드 알무알렘 외무장관은 "자국과 인접한 요르단이나 다른 국가 지상군이 IS와의 전투를 위해 시리아 경내로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 언론이 전했다.

알무알렘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은 '다에쉬(Daesh)'와 싸울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에쉬는 IS를 뜻하는 아랍어로, 이 단체가 칼리프 체제의 국가라고 선포하며 IS로 개명하기 전에 썼던 명칭이다.

현재 IS와 싸우기 위해 시리아에 군대를 진주시키겠다고 밝힌 국가는 없지만 요르단은 자국 조종사가 IS에 의해 참혹하게 화형당한 이후 강력한 보복을 선언하고 공습 강도를 높여왔다.

이런 가운데 IS는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 북동부 여러 마을에서 병력과 장비를 철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미군의 공습을 등에 업은 쿠르드 전사들과 시리아 정부군에 밀리는 상황에 처하면서 알레포 인근에서 빼낸 병력을 그보다 동쪽에서 벌어지는 쿠르드 등과의 전투에 동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IS는 지난해 이라크 모술을 점령하면서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쳐 세를 급격히 불렸으며 알레포 북동부 지역은 이런 세력권의 서쪽 끝에 위치해 있다.

SOHR은 특히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상이 공개된 이후 IS를 격퇴하기 위한 공습이 강화되면서 최소 70명의 IS 대원이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병력 이동은 완전한 철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고 SOHR은 전했다.
강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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