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세계적인 탐험가 허영호씨가 별세했다.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3극점을 모두 정복한 충북 제천 출신 탐험가 허영호씨가 3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1954년 제천에서 태어나 청주대 체육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을 나왔다.
1982년 히말라야 마칼루(8481m) 등정을 시작으로 마나슬루(8156m), 로체(8516m) 단독 등정, 에베레스트(8848m) 6회 등정, 북미 맥킨리(6194m),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유럽 엘브루스(5642m), 남미 아콩카과(6960m), 오세아니아 칼스텐츠(4884m), 남극 빈슨 매시프(5140m)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정복했다.
지구의 북극(90°N)과 남극(90°S),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 도달하는 극한의 도전에 성공하면서 '어드벤처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에게 체육훈장 기린장(1982년), 거상장(1988년), 맹호장(1991년), 청룡장(1996년)을 수여했다. '걸어서 땅끝까지', '탐험가 허영호' 등 저서가 있다.
활발한 강연 활동을 벌이던 그는 최근 암이 발병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갤러리'에서는 지난 22일부터 고인이 그동안 세계 각지를 탐험하며 직접 사용한 등반 장비와 사진 등 소장품을 공개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8월1일 오전 10시40분, 장지 제천 선영. 02-2290-9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