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상장된다. 빅히트 상장기념식은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에서 방시혁 빅히트 의장을 비롯한 회사 경영진과 주관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BTS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석자가 제한되는 대신 상장기념식이 빅히트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유튜브를 통해 상장 기념식이 생중계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세계로 생중계될 영상 효과를 위해 거래소 로비에는 빅히트 측 요청으로 무대장치가 설치됐다.
이날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빅히트의 시초가는 오전 8시30분〜9시에 공모가격인 13만5000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이에 따라 시초가는 12만1500원에서 27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시초가 최상단에서 출발해 뒤 그 가격에서 30% 오른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시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빅히트는 지난 2005년 방시혁 의장에 의해 설립된 엔터사로, 소속 그룹 BTS를 세계적인 그룹으로 키워냈다. 청약 증거금으로만 58조원을 걷으며 크게 주목받았던 만큼 상장 첫날 주가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가 모두 첫날 '따상'에 성공해 빅히트 역시 따상 기록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빅히트의 증거금 기록은 역대 최대인 카카오게임즈는 뛰어넘지 못했으나, 코스피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던 SK바이오팜(증거금 30조9889억원)의 성적은 넘어선 것이다. SK바이오팜은 '따상상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3일 연속 상한가)'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4조8000억원 수준으로, 이미 국내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3사 합산 시가총액(3조3530억원)을 넘었다.
따상을 기록시 시가총액은 12조5000억원 수준으로 급등해 코스피 시총 27위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삼성생명·SK바이오팜·KT&G·아모레퍼시픽을 제치는 것이다.
상장을 앞두고 빅히트에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터진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BTS는 오는 17일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피처링에 참여한 '새비지 러브' 리믹스와 글로벌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로 1·2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한·미 친선 단체가 주관한 행사에서 BTS가 한 한국전쟁 발언을 두고 중국 일부 네티즌이 왜곡해 공격하는 악재도 터졌다. 현재 비난 여론은 누그러든 상태다.
한편 빅히트는 방 의장이 지분 34.7%로 최대 주주다. 지난해 빅히트는 매출액 4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