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국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서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로 홍수가 일어나 여성 관광객 1명이 숨지고 다른 몇 명은 위험한 격류 속에서 가까스로 구조되었지만 부상을 당한 것으로 국립공원관리국(NPS)이 발표했다.
NPS가 15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첫 조난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14일부터였다. 콜로라도강 부근의 캠핑 장을 휩쓴 홍수로 2명이 실종되고 여러 명이 부상당했다는 신고였다고 AP통신과 국내 매체들은 보도했다.
구조대는 현장에 도착해서 폭우로 인한 급격한 홍수 속에서 5명을 구조했고, 이틀 뒤 헬리콥터를 동원해 이들을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다.
15일 실종자 한 명이 무사히 생존한 것이 확인 되었지만, 다른 한 명인 레베카 코플런드(29)란 여성은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고 국립공원 구조대는 밝혔다. 이들을 처음 발견한 것은 민간여행사의 강물 모험여행 단체였다.
미국의 남서부 사막지대와 애리조나 북부 지역의 사막에서는 이 같은 돌발 홍수가 자주 일어난다고 NPS는 경고했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대부분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는 이번 주에 계속해서 장마비가 내렸고, 그 때문에 주 일부지역, 특히 그랜드캐년 남쪽 게이트에 가까운 플랙스태프 시 부근에서 돌발 홍수가 여러 차례 일어났다.
더그 듀시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16일 플랙스태프를 포함하는 코코니노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