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산악사고 1361건
봄철 사고 373건…27.4% 수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행 인구가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등산객의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2021년 도내 산악사고 구조활동은 총 1361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436건, 2020년 378건, 지난해 547건으로 연평균 453.6건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산악사고가 전년 대비 44.7%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등산객이 늘면서 산악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악사고는 봄철인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가을철(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봄철(4~6월) 발생한 산악사고는 373건으로 전체의 27.4%에 달한다.
이 기간 사고 장소를 보면 다수의 산과 국립공원이 자리한 단양군이 187건으로 가장 많았고, 괴산군 154건, 충주시 141건, 제천시 13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일반조난이 370건(2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족추락 244(17.9%), 탈진탈수 73건(5.3%), 개인질환 71건(5.2%)이었다.
소방당국은 증가하는 산악사고 추이를 고려해 내달부터 '봄철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추진 사항은 ▲등산목 안전지킴이 운영 ▲시민구조봉사대 등 민간자원봉사 인력 확보 ▲산악사고 안전시설 정비 및 보강 ▲주요 등산로 산악안전지도 제작 ▲산악사고 긴급구조역량 강화 등이다.
소방 관계자는 "해빙기 산은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고, 지표면 곳곳이 미끄러워 실족 등의 우려가 크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신의 체력 맞는 코스를 선택하고, 산행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상 예보를 미리 확인해 오후 4시 이전에는 하산을 시작해야 하고,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과도한 산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