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금 265억원 '멕시코 마약왕' 체포...지명수배 37년만

2022.07.16 11:33:00

카로 킨테로, 2013년 형집행 정지 석방 후 도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 살해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미국과 멕시코가 함께 쫓던 멕시코의 악명 높은 마약왕 라파엘 카로 킨테로(69)가 오랜 도주 끝에 붙잡혔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공동 설립자인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합동 작전 끝에 시날로아주 산 시몬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로 킨테로는 1985년 미국 마약단속국(DEA) 요원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40년 형을 선고받았다가 2013년 법원이 형집행정지 처분을 내리며 28년 만에 석방됐다. 대법원은 두 달 만에 형집행정지 결정을 취소했으나 카로 킨테로는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다.

 미 연방수사국은 카로 킨테로를 10명의 지명수배자 중 한 명으로 선정했으며 현상금 2000만달러(265억원)를 제시했다.

카로 킨테로는 1980년대 마약왕 중 한 명으로 그가 DEA 요원을 살해하는 이야기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멕시코’로도 만들어졌다.

카로 킨테로는 미국 DEA 요원 엔리케 카마레나 살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카마레나 요원은 끔찍한 고문 끝에 시신으로 발견돼 해당 사건으로 미국과 멕시코의 관계는 얼어붙었다.


이번 카로 킨테로의 체포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후 사흘 만에 발표된 것이다. 당시 두 정상은 마약 밀매 대처 강화를 약속했다.

과거 멕시코 대형 마약사범들의 사례처럼 카로 킨테로도 미국으로 인도돼 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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