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당대표 출마여부와 관련해 “주변에서 내후년 총선 수도권 승리를 위해선 ‘윤상현이 아니냐’라는 강한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해 출마 결심이 섰음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수도권 선거 승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지금 나와 있는 당권주자 분들을 보면 누가 수도권 승리의 가능성이 커 있겠나. 하나의 인지도 조사밖에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서 그분의 어떤 전략과 정책과 메시지도 본인 스스로 수도권 선거, 자기의 선거구에서 승리했느냐. (현 당권주자 중)이런 면에서 안 보인다”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당권주자들의 수도권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이 전위부대로 뛸 수밖에 없고 대통령실이나 정부를 견인해 내야 된다. 서로 갈등이 있다면 그걸 조정하고 설득하고 견인해 나가는 능력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 되는데 솔직히 그게 안보인다”고 말해 당내 주류 ‘범친윤계’와의 거리감을 내비쳤다.

윤 의원은 “7개월 동안의 대통령실의 어떤 국정운영을 보면 여러 가지로 미숙한 게 많았다. 사실 정치적으로 감각이 떨어지는 그런 형태도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그런 걸 보완해 주고 그걸 끌어주는 당대표가 되는데 그게 없었다”고 부연했다.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선 “당원 분들의 전대룰 변경 요구가 강한 건 사실이다”면서도 “9대1로 한다, 그런 것은 어떤 모양상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당권 주자간 합종연횡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단일지도체제로 간다면 친윤계의 합종연횡이 있을 수 있지만, 집단지도체제로 갔을 때 또 다른 변수가 생긴다. 그래서 지금 섣불리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가능성에 유보적인 입장으로 해석된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에 대해서는 “‘안장연대(안철수-장제원)’가 많다가 김장연대로 가고 또 그 다음에는 어느 연대로 갈지 잘 모르겠다. 저는 그냥 설로 보고 있다. 또 연대한다고 정말로 민심이나 당심이 따라가느냐 그건 또 별개의 문제다”고 말했다.

대통령 관저만찬에 다녀왔다는 지적에는 “저도 대통령과 언제든지 수시로 소통할 수 있다만 대통령께 뵙자고 하면 대통령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신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권주자로 오르내리고 윤심을 파는듯한 그런 행위를 절대로 안 한다. 나는 나 스스로 자강론을 하지. 대통령은 자유자재로 많은 분들을 만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