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와 안보 보장을 위한 '의지의 연합'이 6일(현지 시간) 다국적군 배치를 골자로 한 다자 안보 보장안을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3자 의향서(intent)에 서명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법적 구속력 있는 보장"이라고 전했다.
의향서의 핵심 내용은 5가지다.
▲우크라이나군 역량 강화와 육·해·공 안보 확보를 위한 다국적군 배치 ▲미국 주도의 휴전 감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러시아 재침공 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구속력 있는 약속 ▲우크라이나와의 장기 방위 협력 등이다.
회담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서 다국적군 계획에는 "병력 배치 방식과 규모, 구체적인 무기 종류, 효과적인 작전 수행에 필요한 우크라이나군 구성에 대한 세부사항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의지의 연합 참가국들은 어느 국가가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평화적 해결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국가와 정상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의 역할에 대해 "평화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 측과 매우 실질적인 논의를 했고, 미국은 이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억지력으로, 이는 러시아의 새로운 침략을 막을 수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참가국들은 파리에 있는 연합작전본부에 미국·우크라이나·의지의연합 조정 센터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휴전이 체결되면 하루 만에라도 병력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자유유럽방송(RFE/RL)에 따르면 병력 규모는 1만5000명~3만 명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머 총리는 "휴전 이후 영국과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군사 거점을 설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러시아가 이 합의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서방군이 주둔하는 것을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 러시아는 아직 합의안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회담에 참석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는 "여러 핵심 과제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에 "지속 가능한 안보 보장과 강력한 번영에 대한 약속에 우크라이나의 항구적 평화에 필수적이라는 데 의지으 연합과 의견을 같이 한다"며 7일 추가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안보 구상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된 회의를 확인하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안보 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기본 틀을 계속 다듬어 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