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대에 맞는 기성만화가의 지향점

2013.04.24 18:09:44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만화책은 우리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고 만화방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추억의 장소였다. 만화가들은 문하생들을 거두며 이른바 스타만화가로 올라서기 위해 땀 흘렸다. 하지만 기성만화가들의 성장은 여기까지였다.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낯선 시장에 적응하지 못한 기성작가들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만화 앞에 무참히 무너져버렸고, 현재 일부 만화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성만화가들은 출판만화보다는 학습만화나 공공기관 만화 제작에 치중해있다. 과거에 작업해둔 좋은 콘텐츠를 묵혀두고서 말이다.

그러나 좋은 콘텐츠는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다. 세대가 변했다 할지라도 좋은 콘텐츠는 살아 남는다.

이에 웹툰애드는 기성만화가들의 양질의 콘텐츠를 웹과 모바일 세대에 맞는 플랫폼으로 재가공하여 새로운 수익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각지에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웹과 모바일에 최적화한 한국의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서 평가 받는다는 것이다.

그 시작이 바로 중국 시장이다.

현재 중국의 중국 차이나모바일에서는 한국, 대만, 일본, 중국작품들이 서로 경쟁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진출한 한국작품은 그 수가 아주 미미하여 아직 한국관조차 없다.

이에 중국 차이나모바일은 2013년 한국관을 개관하여 한국 기성만화가의 작품을 모집하고 있다고 한다. 더 많은 한국의 콘텐츠를 공급받겠다는 의미가 비춰지는 이번 한국관 개관은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시장의 니즈 또한 반영되었다고 해석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유수의 콘텐츠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길 간절히 바라며 기성만화가들에게도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염원한다.

이상미 kbs6145@naver.com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