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 증설 소식에 기산텔레콤이 이틀 연속 강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산텔레콤은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0원(8.01%) 상승한 377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3580원에 시작해 장 초반 40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은 24.38% 급등한 바 있다.

기산텔레콤의 주가 급등은 자회사 모피언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제공항 건설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영향이다.

기산텔레콤이 지분을 81.69% 보유한 모피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용 항행안전시스템을 개발해 제조·공급하는 장비업체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전용기와 국빈 항공기가 사용하는 서울(성남)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20여개 이상 공항에 설치했다. 이란, 터키, 사우리다아라비아, 인도, 태국 등 15개국에서도 모피언스 장비를 활용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운영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2030년까지 연간 1억2000만명을 소화하는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도 리야드에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인 킹살만 공항은 기존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포함해 57㎢에 이르는 부지에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산텔레콤 이 이틀째 강세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장한다는 증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9시36분 기산텔레콤은 전날보다 11.59% 오른 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 국영매체인 SPA통신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언론에 공개한 성명을 통해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대폭 증설해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공항의 이름도 '킹살만 국제공항'으로 바뀔 것이라며 기존 킹칼리드 국제공항 부지를 포함해 57㎢에 이르는 초대형 공항이 될 계획이다. 사우디는 자국을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기 위한 킹 살만 국제공항 건설 등 관광산업 확대에 1조달러(약 1338조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670조원 규모 '네옴시티' 신도시 프로젝트를 넘어선 예산 규모다.

사우디의 초대형 건설프로젝트인 '비전2030'의 일환 중 하나로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공항의 증설을 통해 리야드 인구 역시 현재 약 700만명 규모에서 2030년까지 2000만명으로 크게 늘린다는 목표다.

모피언스는 국내 최초, 유일의 항공용 항행안전시스템 개발, 제조, 공급을 하는 회사다. 세계적으로 5개 정도뿐인 시장에서 활약하는 플레이어 가운데 하나라고 기산텔레콤 은 소개했다.

항공용 항행안전시스템은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하여 국제민간항공기(ICAO)에서 정한 규격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는 대통령 전용기와 국빈 항공기가 사용하는 서울(성남)공항과 김포국제공항, 김해(부산)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등 20여개 이상의 지역에 설치해 운용 중이다. 이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부탄 등 세계 15개국 200여개 이상의 지역에 설치해 운용하면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모피언스 시스템 장점은 운영자 친화적인 운용 프로그램과 높은 정밀도, 가격 경쟁력 등을 꼽는다. 주요 고객은 각국의 항공교통인프라를 담당하는 정부와 기관으로 국제경쟁입찰 등을 통해 시스템을 공급한다. 2008년부터 시작한 해외수출은 대부분 직접수출 형태로 이뤄진다. 판매망은 각국 현지기업과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시스템의 공급과 시스템의 설치, 고객지원 등을 분담한다

기산텔레콤 은 모피언스 지분 81.6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