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이후 초·중·고 학생용 PC 1년만에 27만대 증가

2022.02.12 15:31:23

 

교육학술정보원, 2021 교육정보화백서 발간
기기 1대당 학생 수 2년 만에 5명→4명으로
"늘어난 기기 관리·책임 새로운 쟁점 될 수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19 발생 후 교육 당국이 원격수업을 지원하는 스마트기기 보급에 나서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보유한 학생용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수가 1년 만에 27만여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은 학교 환경을 디지털 교육에 맞게 리모델링하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정책, 온·오프라인 융합형 수업 지속 등으로 교내 스마트기기 수가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최근 발간한 '2021 교육정보화백서'를 보면, 기기 1대당 학생 수는 지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대당 5.0명에서 2021학년도 1대당 4.0명으로 2년만에 개선됐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는 2019년 기기당 학생 수가 6.0명이었으나, 2020년 5.3명, 2021년 4.0명으로 줄었다. 중학교는 같은 기간 6.1명→5.8명→4.5명으로, 고등학교는 4.3명→4.0명→3.4명으로 각각 개선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에는 물론 학생 수도 줄었지만 학교가 보유한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가 더 많이 늘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를 보면, 유초중고 학생 수는 2019학년도 612만2198명에서 2021학년도 594만2186명으로 2.9%(18만1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중고 보유 기기 수는 2019년 187만4031대에서 2021년 247만781대로 31.8%(59만6750대) 증가했다.

특히 학생용 기기는 지난해 135만3500대로 전년도인 2020년(107만9810대)보다 27만3690대(25.3%) 늘어났다.

 

이는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에 대비하기 위해 보급용 스마트기기를 구입해 학교 현장에 비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나섰던 지난 2020년 3월, 교육 당국은 스마트기기 33만2000대를 확보해 저소득층을 위주로 대여했다. 이후 각 시·도교육청마다 예산을 확보해 스마트기기 보급, 비축, 대여 등의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새 학기 각급 학교에서 등교 수업과 대면 교육활동이 확대될 예정이지만, 교육부는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원숙 교육부 교육회복지원과장은 "원격수업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을 확대하는 추세"라며 "대면수업을 하면서도 학교 현장에서의 스마트기기 수요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교에 스마트기기가 늘아나면서 책임 소재, 관리 문제가 새로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교육부와 KERIS는 2021 교육정보화백서 특집 기사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의 디지털전환 방향'에서 "인터넷과 디바이스 관리 역할과 책임 소재에 대한 쟁점이 도출, 갈등으로 확대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예측했다.

이어 "시도교육청에서는 구체적인 환경 구축, 관리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학교 단위에서는 기기 구매나 관리, 향후 요구되는 콘텐츠 등에 대한 선정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도영 ink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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