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행정안전부는 8일 국가 법정기념일인 '고향사랑의 날'을 9월4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고향사랑의 날'은 고향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지난 1월 개정한 '고향사랑기부금법'에 근거해 대국민 공모를 거쳐 선정했다.

지난달 9~20일 국민들로부터 고향사랑의 날로 적합한 날짜와 의미를 1차로 제안받은 후 전문가 심사를 통해 5개 후보를 선정했다. 이후 최종 국민 투표를 거쳐 가장 많은 득표를 한 9월4일로 확정됐다.
1차 국민제안에는 총 2254명이 참여해 301개의 날짜를 제안했다. 이 중 9월4일이 3996명(42.3%)이 투표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뒤이어 10월19일 1985명(21.0%), 7월7일 1882명(19.9%) 등의 순이었다.
국민 투표에는 총 9448명이 참여했다. 30대가 3631명(38.4%)으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40대(2933명·31.0%)으로 뒤를 이었다.
9월4일로 제안한 이유로는 '9월은 고향을 떠올리게 되는 추석이 주로 있고 4일은 사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적합하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기부 답례품이 풍성해져 고향사랑기부제와도 잘 맞다' 등을 들었다.
정부는 상반기 중 날짜를 추가하기 위한 시행령 개정에 나선다.
제1회 고향사랑의 날에는 정부 주관 기념식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기금사업 전시회, 고향사랑기부제 발전방안 토론회, 기념음악회 등을 열 계획이다.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고향사랑의 날' 지정에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지방소멸을 막고,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