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현재 공공부문에만 적용되고 있는 분양원가 공개를 오는 9월부터 수도권 전역과 지방의 투기과열지구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11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를 열어 김근태 의장과 강봉균 정책위의장, 한명숙 국무총리,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합의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확정된 방안은 지난 11.15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된 것"이라면서 "민간주택에 대한 분양가 공개와 상한제를 도입키로 하는 내용의 부동산시장 안정 개편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당정이 마련한 분양가 상한제는 전국 민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공공택지와 동일하게 분양가를 \'택지비+기본형건축비+가산비\' 범위 이내로 제한하되 택지비는 원칙적으로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이 산정한 \'감정평가\' 금액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수도권 및 투기과열지구의 민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분양원가 공개도입은 시.군.구에 \'분양가 심사위원회\'의 검증을 거친 7개 항목의 원가내역을 지방자치단체장이 분양시점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택지비의 경우 사업자가 신고한 감정평가 금액을 사업장별로 공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집값 안정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의 수급균형이 뒷받침될 때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강 정책위의장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통합신당의 정책비전 모색\'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주택공급기능은 민간이 67%, 공공이 33%를 점유하고 있어 시장기능을 무시하는 방식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추진했던 세제강화를 통한 수요억제 정책이 가격안정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공급이 모자랄 때는 조세증가분이 가격에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시장규제 기능도 실효성만 있다면 도입할 수 있다"며 "그러나 어떤 제도든지 불합리하거나 경직적이어서는 시장으로부터 배척을 받게 되므로 부작용이 노출되면 수정·보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서는 "당 부동산특위는 총선공약이자 당론으로 돼있는 분양원가 공개를 정책위에서 시비하고 있다고 비난하지만 총선공약에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로 돼있고 2004년 7월 당정협의 결과는 \'민영택지에서 민간이 공급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위한 적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부분만 개헌하자는 것은 옳은 말씀“이라며 ”시민단체 헌법학자들도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적 수단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론은 국정의 안정을 위한 것이며 정략적 이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지난해 4월 국회연설을 통해 이미 제안했던 바 있다"면서 "대선과 총선이 엇갈리면 국정 안정을 꾀할 수 없는 만큼 4년 중임, 정부통령제 역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이 현제 우세한 판세를 지키기 위해 (개헌을) 거부하는 것은 안된다"면서 "나라 발전을 생각한다면 한나라당도 개헌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원혜영 사무총장은 특히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다루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다음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1년 가까운 대통령 임기를 줄여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이 그런 생각을
한나라당내 대권주자들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는 노무현대통령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1년도 채 남지 않은 노 대통령의 임기,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역대 임기말 대통령에 비해 상당히 낮은 10%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현재까지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 노 대통령의 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대권주자들은 노 대통령과 나름대로의 관계설정을 맺기 위해 각각의 방향을 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폭력사태와 관련 “그동안 정부가 무원칙한 노동정책을 펴왔고,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을 바로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박 전 대표가 원칙이나 국가 정체성과 관련한 사안이라면 언제든지 선명하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반대 반, 긍정 반’으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부동산 정책과 관련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강남 아줌마보다 못하다”,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9일 발표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제의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국민중심당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한나라당은 거듭 반대하고 나섰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노 대통령의 대국민특별담화 발표 직후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노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상당한 수준과 범위 내에서 국민 합의가 이뤄진 사안이고 4년 연임제 및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일치는 국력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점에서 당연하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당 지도부가 지난 한 해 일관되게 4년 연임제 개헌을 주장해왔다”며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하며 야당의 대선후보들도 평소 긍정적 입장을 피력해온 만큼 거시적 안목에서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민주당은 권력구조를 포함한 개헌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실정을 만회하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서 개헌을 제안한 것이라면 국민의 동의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경계를 잊지 않았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사전 협
정계개편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세 대결을 펼치던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통합신당 추진과정에서 노 대통령에게 “긍정적 역할을 주문하고 싶다”며 구원을 요청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의장은 8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합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마음과 힘을 같이 한다면 신당 당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힘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태도는 그동안 노 대통령에게 “정계개편에서 손 떼라”고 각을 세워왔던 강경 입장에서 확 달라진 모습이다. 김 의장은 ‘통합신당파가 대통령 당적포기를 요구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노 대통령이 대통합 과정에 자연스럽게 참여해 협력한다고 했는데도 안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의 ‘차별화 시도’ 비판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차별화를 대권주자가 의도적으로 정치적 흠집을 내는 것으로 규정했는데 민심이 이반된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가져가기 때문에 민심이반을 받아들이고 반성 위에서 출발하자는 말이었다”고 적극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