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12.3℃
  • 맑음강릉 12.7℃
  • 맑음서울 13.5℃
  • 흐림대전 12.2℃
  • 흐림대구 11.5℃
  • 흐림울산 13.1℃
  • 흐림광주 11.3℃
  • 흐림부산 14.0℃
  • 흐림고창 10.3℃
  • 흐림제주 15.9℃
  • 맑음강화 10.0℃
  • 흐림보은 10.3℃
  • 흐림금산 10.3℃
  • 흐림강진군 11.4℃
  • 흐림경주시 11.3℃
  • 흐림거제 12.1℃
기상청 제공

정치

‘평화공존’이냐, ‘신(新) 냉전 회귀’냐

URL복사

운명의 한반도... 북미 빅딜 3주 앞으로
최대 압축된 단계적 이행 바람직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한반도에 궁극적 평화체제가 구축 되느냐 또다시 남북 북미 미중 사이의 역학관계가 신냉전체제로 회귀하면서 동북아 정세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게 되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북미정상회담의 성사여부는 물론이고 성사된 후 어떤 선에서 합의를 이루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외교 전문 가들과 북한 및 군사전문가들의 견해를 토대로 북미정상회담 및 그 이후의 동북아 정세에 대해 가늠해봤다.


북한 내부 민중봉기 가능성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2번째 북한 방문을 통한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의제 결정에 이르기까지 급물살을 타는 듯 하던 평화모드에 일단 제동이 걸렸다. 북한이 지난 5월16일 새벽, 이미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하면서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던 남북관계 전망이 급전직하하며 졸지에 부정적인 분위기 내지는 신중모드로 전환됐다.


더군다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날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그런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발언함으로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사태에 대해 일각에선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술책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전면 거부하는 움직임이라고 봐야한다는 견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14일 국회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과 남북관계전망’이라는 토론회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의 발언이 주목되고 있다.


태영호 공사는 미국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CVID원칙이 6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관철될 것인가’라는 부분을 짚으면서 “북한 시스템상 북핵 폐기는 없을 것”이라며 “CVID가 관철된다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북한정권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단계적·동시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북한으로서는 절대로 미국의 이런 입장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김정은 정권이 존재하는 한 불가능한 얘기”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해 군사옵션을 사용하자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반대하고, 그렇다고 북한 핵을 용인할 수도 없는 처지라서 겉으로는 CVID의 관철을 외치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느 정도 포장된 상태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핵 있는 위협감소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런 진단을 내린 태 공사는 이런 진단에 걸맞은 대안도 아울러 내놨다. 그는 “우리가 보건대 저것은 진정한 북핵 폐기가 아니라고 봤을 때는 그에 맞춘 대응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면서 “핵에는 핵으로, 비대칭 전력에는 비대칭 전력으로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북한체제가 예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북한 내부로부터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기 때문에 겉으로는 사회주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라난 세대들에 의해 북한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것이 10년이 걸릴지 20년이 될지 모르지만 의외로 빨리 북한체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15일 국회에서는 ‘한·미 동맹의 진로’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CVID는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라며 “따라서 모든 중요현안을 동시에 올려놓고 정상 간에 포괄적으로 타결하되 그 이행은 최대로 압축된 단계적 이행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그는 “그러면서 각 단계의 철저한 이행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에 관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4가지 북핵 폐기 시나리오
이날 토론회에서 송대성 한미안보연구회 이사는 북핵 폐기 시나리오를 ‘북한정권의 질적 변화 여부’와 ‘미국의 북핵 폐기 고수 여부’를 X,Y축 변수로 설정해 경우의 수를 도식화 했다.



그는 특히, ‘북한정권의 질적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이 북핵 폐기를 고수할 경우’에는 평창올림픽 이전 상황으로 복귀되면서 미국과 북한사이에 상호 협박과 군사적 대결이 극심해지다가 전쟁을 통해 북한정권이 붕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북·중·러 공조세력 대 미·일·자유세계 세력의 대결 구도가 형성돼 동북아 정세의 파고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를 그는 ‘한반도 재앙’으로 표현했다.


그가 제시한 또 다른 시나리오는, ‘북한정권의 질적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미국이 북핵 폐기를 포기할 경우’인데 이럴 경우에는 ‘종전선언→평화체제 체결→주한미군 철수/한미동맹 파기→북한 중심의 연방제 통일’로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이런 상태를 그는 ‘자유민주주의의 패배’로서 ‘재앙적 역사’가 되는 것으로 규정했다.


그는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그 어떤 경우가 됐건 간에 ‘한미동맹 결속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중간단계 보상 필요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핵폐기 검증에 대해 “북한은 우라늄 농축시설이나 핵무기 은닉시설이 대단히 많을 것”이라며 “따라서 김정은이 약속한 비핵화 이행과정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가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전력을 볼 때 북한이 과연 얼마만큼 협조적으로 IAEA(국제 원자력 기구)에 의한 심도 깊은 사찰(불시에 어느 곳이나 하는 사찰)에 임할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일 북측이 이 같은 사찰을 허용하는 단계에서는 미국 측이 북미상호간에 연락사무소 개설 등 중간단계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독특한 견해를 내비쳤다.


토론회에 참석한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날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과 연동되는 미 전략자산 운용과 훈련축소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한미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방향은 2가지로 나뉜다”며 “먼저 북한의 위협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해 주는 대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더욱 확고히 받아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하나는 “미북간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될 경우, 비용증액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하는 것”이라며 “성공적인 비핵화 협상은 결국 전략자산 운용이나 훈련 축소 등과 연계될 것이므로 비용 증액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봤다.


신 센터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선 “전작권 전환은 한미연합방위체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과도하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고, 북한의 도발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합지휘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프리베나20'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안전성 입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새로 내놓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 지난달부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영유아는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2일 세계폐렴의 날을 맞이하여 ‘2025년 화이자 유니버시티(Pfizer University)’를 개최하고,프리베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소아와 성인의 폐렴구균 예방 현황과 최신지견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화이자의 폐렴구균 예방을 위한 노력 과정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소아 및 청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이 연평균 약 17만명 이상 발생하고 성인 사망 원인 중 3위가 폐렴으로 꼽혔다. 국내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예방 솔루션으로 한국화이자제약의 백신 '프리베나20'이 꼽혔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은 "폐렴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필수 전략"이라며 "제때 예방하지 못하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폐렴 예방 백신은 폐렴 구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면서도 백신은 일반적인 치료제 시장이랑 다르게 임상 효과도 중요하지만,

정치

더보기
與, 대장동 항소 포기 검사들 반발에 전면전..“항명하면 파면...이재명 돈 안 받아 무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검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해 검사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전면전을 선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검사들의 반란에 철저하게 책임을 묻겠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정치검찰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민주당은 법적·행정적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정치검사들의 반란을 분쇄할 것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께 강력하게 요청한다. 항명 검사장 전원을 즉시 보직해임하고 이들이 의원면직을 하지 못하도록 징계 절차를 바로 개시하라. 항명에 가담한 지청장, 일반 검사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도 즉시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무원과 달리 항명해도 파면되지 않는 검사징계법을 폐지하겠다. 항명 검사들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해임 또는 파면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 세상에 어떤 공무원들이 조직 내부 문제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논의하지 않고 업무망 등을 악용해 외부에다 발설하면서 언론플레이를 하냐?”며 “우리나라 공무원 중에 그렇게 해 놓고 살아남은 공무원이 과연 몇이나 되냐?

경제

더보기
김종민 의원, 관세협상에 “지금은 버틸 때...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미국 사정 여의치 않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특별자치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최대한 시간을 벌 것을 촉구했다. 김종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지금은 서두를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도장 빨리 찍을수록 손해다. 우리 사정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미국도 사정이 여의치는 않다. 연방대법원 판결도 남아 있고 새로 당선된 뉴욕시장은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입장이 다르다”라며 “미국도 불확실성이 생겼다. 그럴수록 우리 협상력은 높아진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협상은 본질적으로 부담이 크다. 매년 200억 달러 투자 그중 150억 달러는 외환운용수익, 50억 달러는 정부 보증채로 충당한다는 구조다”라며 “그런데 외환운용수익이 작년에 90억 달러에 불과하다. 심지어 이것은 놀고 있는 돈이 아니다. 환율과 금리를 지탱하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다. 그런데 200억 달러씩 10년을 내보내면 환율이 흔들리고 거시경제 전반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설


문화

더보기
국악합창 두레소리, 근대소설 재해석한 합창곡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920~30년대 발표된 근대소설들은 오늘날 한국문학의 뿌리를 이루지만, 현대의 독자에게는 100년의 시간을 두고 다소 멀어진 존재가 됐다. 국악합창단 두레소리는 이러한 작품들을 ‘오늘의 민요’로 되살려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문학 체험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에서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누구나 읽어보았을 근대소설 ‘운수 좋은 날’, ‘날개’, ‘동백꽃’, ‘메밀꽃 필 무렵’,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늘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한국적인 합창곡에 담았다. 현진건의 1924년 단편 ‘운수 좋은 날’은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인물의 삶을 서로 다른 시각에서 그린 ‘김첨지는 오늘도 달린다’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달빛 아래 풍경의 서정적 감성을 살린 ‘봉평 팔십리 밤길’로 노래한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풋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봄감자’로, 박제가 된 천재가 외치는 ‘날개’는 ‘한 번만 더 날자꾸나’로 변주했다. 1930년대 경성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으로 옮겨와, 현재의 도시와 과거의 시간을 연결한다. 국악합창 두레소리는 전통 민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