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정치적 고향’인 경기 남서부권을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천 유세에서 “자꾸 부정선거라고 하는데, 부정선거했으면 내가 이겨야지 왜 자기가 이기냐”며 부정선거론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이어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와는 생각을 완전히 달리하는, 종족이 달라서 그런지 저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정상 아닌가.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을 우리는 비정상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안양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해 “주인인 국민이 맡긴 총칼로 우리를 겁박하고, 영구적 군정을 통해 집권하려고 한 국민 배반·국가 반란 행위를 결코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최근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도 “내란·외환의 우두머리가 거리를 활보하며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의 책임을 묻고 그들의 귀환을 막을 것인지, 아니면 귀환을 허용해 영원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인지 결정되는 역사적 이벤트”라며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좀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 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 유세에서는 “그들이 다시 돌아오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바짝 신경쓰지 않으면 다시 돌아온다”고 호소했다. 안산 유세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되돌아보면 보수정권이 집권했을 때 큰 사고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공직자 한 명의 마음과 태도에 따라서 세상은 안전한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민 통합과 경제 회복을 이루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고 즉시 공포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정부가 안보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인식에 대해서도 “안보는 보수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안보는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보수 텃밭’이자 자신의 고향인 경북을 찾아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과 상주, 김천 등 경북 7개 지역을 돌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방탄 유세’와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략했다. 김 후보는 영주시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해야 될 일이 많다. 절대로 독재국가가 되면 안 된다”며 “죄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 자기 마음대로 온갖 부정·비리를 하고,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고, 청문회하고, 특검하겠다는 이런 무지막지한 방탄 독재 막아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방탄 유세’를 지적하면서 연설 도중 자신의 겉옷 단추를 풀기도 했다. 안쪽에 받쳐 입은 티셔츠에는 ‘국민의 방패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 (이 후보는) 방탄조끼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를 앞에 쳐놓고 그 속에 들어앉아 연설을 한다”고 꼬집었다. 또 김 후보는 “그동안 저희가 잘못한 게 많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다짐을 갖고 큰절을 올릴 테니 받아달라”며 비상계엄·탄핵 사태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이어진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채 유세 트럭 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계엄이다, 탄핵이다, 또 경제도 어렵고 힘든 거 많으셨죠”라며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정말 여러 가지로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재차 절을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선비가 굶어 죽더라도 절대로 부정부패하지 말아라. 깨끗하게 굶어 죽으면 죽었지 절대로 어디 가서 잘못된 돈 받고 이러면 안 된다”며 “저는 돈 때문에 구설에 오르거나 조사받은 적 한 번도 없다”고 이 후보를 저격했다. 상주 유세에서는 지역맞춤형 공약을 내걸며 저출산 대책으로 “아기 1명을 낳을 때마다 1억씩 확실하게 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천 유세에서는 “60년 넘은 김천역을 새로 짓겠다”고 약속했고, 칠곡에서는 “농기계 IT 산업단지와 달빛내륙철도 고령 역사, 성주~대구 고속도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구미를 찾아서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적었다. 이후 김 후보는 대구 달성군으로 이동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경기도 수원을 찾아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과 그 무리를 심판하겠다고 이재명이라는 희대의 포퓰리스트를 뽑게 되면 우리는 40여년 만에 내란을 청산하는 대신 30년 만에 IMF와 같은 환란을 맞이할 수 있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 집중유세에서 “내란·쿠데타 세력이 물러간 자리에 들어오는 것이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대한민국을 이상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세력이라면 그 세력 또한 견제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계엄 세력, 내란 세력과의 완전한 단절을 이뤄내야 하는 선거”라면서 “내란 세력과 환란 세력 모두 대한민국의 선택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미래로 가는 선택, 내란과 계엄에서 자유롭고 건실한 재정을 이야기하면서 환란을 일으키지 않을 후보는 투표용지에 딱 한 사람 보인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 후보는 최근 TV토론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최근 TV토론이 진행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허상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유권자 앞에 내놓은 경제정책이 호텔경제학이라면 말이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성장을 위해) 생산성이 높아지기 위해선 사람에 투자하고 규제를 풀어 기업이 더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거짓말쟁이 이재명 후보는 국민들에게 호텔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괴변을 일삼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노쇼경제여선 안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저격했다. 부정 선거 논란과 관련해선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큰 문제 중 하나가 음모론을 믿는다는 것이었다”며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정확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었던 것처럼, 지금 세탁을 하려고 하지만 과거 부정 선거론자였던 이재명 후보는 마땅히 지금이라도 국민께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 재차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마친 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 “저는 반복적으로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말했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남부지역을 돌며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간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 부천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안양시 동안구 평촌중앙공원,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 센트럴광장 안산시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으로 이동하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경청 투어’ 형식으로 포천, 연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을 방문한 바 있다. 19∼21일 사흘간에는 서울, 의정부, 고양, 파주, 김포 등 경기 북부와 인천을 찾은 바 있다. 이틀 만에 다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을 방문하는 건 최대한 민심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유세를 펼치는 경기 남부지역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만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부천·안양·시흥·안산은 지역구 국회의원 11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 이번 대선 ‘생애 첫 투표’를 앞둔 만 18세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진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보수 텃밭’이자 자신의 고향인 경북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단양 구인사 방문을 시작으로 경북 영주, 안동, 상주, 김천, 구미, 칠곡을 돌며 유세를 진행한다. 구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경북 칠곡군에서 이날 유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앞선 유세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구호를 외치는 등 ‘박정희 정신’을 강조해왔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김 후보의 경북 지역 방문은 처음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에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바 있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은 23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서 지난 토론 때와는 달리 거친 공방을 내내 이어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과거 가족 문제 구설수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소방관 갑질’ 논란도 다시 소환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에서부터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이재명 후보 슬로건을 문제 삼았다. 김문수 후보는 “이렇게 말씀하신 분은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아니면 검사 사칭이냐”며 “거짓말을 계속하는 사람이 어떻게 진짜를 말할 수 있느냐”고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몰아 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해서 거짓말을 한 사람이 유리하게 법을 바꾸고 있는 게 말이 되냐"며 "거짓말을 계속하고 검사 사칭, 총각 사칭까지 하면서 어떻게 진짜 대한민국을 말하나. 소중한 한 표로 가짜를 퇴치하고 진짜 정의로운 정치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논란을 재차 끄집어냈다. 김문수 후보는 “형님을 성남시장으로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것 때문에 형수님과 욕하고 다투게 된 것 아닌. 가정도 제대로 (통합하지) 못 하는데 어떻게 나라를 통합시킬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문제가 기본적인 최소한의 인륜을 다 무너뜨린, 이런 분들이 사회적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기본이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정치를 하고, 사회 통합을 하고, 국민을 교육하고 통합시킬 수 있겠나”라고 몰아세웠다. 이재명 후보는 차분한 말투로 토론을 시작했지만 과거 의혹을 고리로 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정면으로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김 후보가 소속된 그 정권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언론 플레이해가면서 마구 무작위 조작 기소를 한 결과”라며 “증거가 있으면 구체적 증거를 대보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 사회 통합을 방해하고 있는 가장 큰 요소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가장 최고의 규범이라 할 수 있는 헌정 질서를 파괴한 내란 사태”라고 맞받았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소방관 갑질’ 논란, 이준석 후보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불참 논란 등을 건드리며 직접 역공에도 나섰다. 다만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집안의 내밀한 문제”라며 “어머니에게 형님이 폭언해서 제가 ‘그럴 수 있느냐’ 따진 게 문제가 됐다. 그 점은 제 소양의 부족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 역시 모두발언부터 ‘호텔 경제학’ 논란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이준석 후보의 질문 공세는 내내 설전 양상으로 번졌다 이준석 후보는 15조원 규모의 건강보험 간병비 지원과 관련한 자신의 질문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상가 하는 말을 왜곡하거나 특정 부분을 빼서 짜깁기해버리면 그건 대화하는 게 아니라 시비”라고 답변하자 헛웃음을 지으며 “답변은 하지 않고 저한테 훈계하듯 말씀하시면서 끝냈다”고 꼬집었다. 그는 연금 개혁 주제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향해 “말 그대로 궤변을 하고 계신다”며 “자꾸 ‘힘의 논리’를 이야기하는데 본인들이 법원을 그렇게 겁박하지 않았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이날 토론에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겠다는 의미로 손바닥에 민(民)이라는 글자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대선 토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왕(王)을 쓰고 나온 것에 빗대 이번 선거는 민중의 대표를 뽑는 선거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와는 ‘혐오·갈등 조장’ 문제, 김문수 후보 ‘중대재해처벌법 폐지 발언’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과거 (미군)점령군 발언을 사과하고, 한미동맹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과거 주한미군을 ‘점령군’이라며 폄훼한 바 있고,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4500명을 괌 등지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며 “미국 정부 차원의 공식적 검토나 발표는 아니지만,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단순한 병력 이동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철수가 현실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 섞인 전망이 퍼지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한미 핵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한국형 3축체계 고도화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즉각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주한미군 주둔과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중앙선대위 대변인단장도 이날 논평에서 “이 엄중한 시점에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후보의 위험천만한 안보관”이라며 “이런 후보가 대한민국 국군 최고 통수권자가 되면 대한민국의 안보 불안은 불 보듯 뻔한 것 아니냐”고 공세를 폈다. 이 후보는 2021년 7월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 정부 수립단계와 달리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사실 그 지배체제 그대로 유지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한바 있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며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도 함께 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계기로 ‘민주 정부’ 정통성을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던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 등과 함께 묵념한 뒤 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명록에는 “사람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추구하셨고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획을 그은 업적도 남기셨다”며 “한미 FTA를 통해 대한민국이 통상국가로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도 만드셨다”고 말했다. 묘역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는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하고 혐오해서 결국 통합이 아니라 국민들을 오히려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한 역사적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인데 최악의 상황에서 한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돼버린 거 같아서 여러 가지 감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봉하마을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했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와 유시민 작가도 동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은 배우자와 참석했다.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은 검찰 개혁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해졌다. 오찬에 배석한 조승래 민주당 공보단장은 “검찰들이 쪼개기 기소와 과잉 수사로 권한을 남용한다. 망신 주기, 정치 보복이라는 문제 제기는 있었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23일) 목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밤부터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도, 전남남해안, 제주도에 비가 시작되고 내일 새벽부터 충남북부와 전남동부내륙, 경상권에, 오전부터는 그 밖의 충청권으로 비가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전남남해안과 동부내륙은 내일 오전, 대부분 지역은 오후에 비가 그치겠으나, 일부 강원동해안·산지와 경상권동해안은 저녁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해5도 5~20㎜ ▲경기북부 5~10㎜ ▲서울·인천·경기남부 5㎜ 내외 ▲강원동해안·산지 5~10㎜ ▲강원내륙 5㎜ 내외 ▲대전·세종·충남, 충북 5㎜ 미만 ▲전남남해안·동부내륙 5㎜ 미만 ▲부산·울산·경남남해안 5~20㎜ ▲경북동해안 5~10㎜ ▲대구·경북(동해안 제외), 경남내륙, 울릉도·독도 5㎜ 내외 ▲제주도 10~40㎜(많은 곳 60㎜ 이상)다. 기온은 평년(최저 11~16도, 최고 22~27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낮 최고기온은 17~24도다.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도, 인천 21도, 수원 22도, 춘천 22도, 강릉 19도, 청주 23도, 대전 23도, 전주 24도, 광주 23도, 대구 22도, 부산 21도, 제주 21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끝까지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으로 승리할 것”이라며 범보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에도 보수진영 일각의 단일화 압박이 계속되자 이날 명확히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며칠간 단일화 운운하면서 국민의힘이 가한 행위는 굉장히 모욕적이었고, 선거를 난장판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며 “앞으로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와 관련해 소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22년 상스러운 욕으로 문자 보낸 분들이, 2024년 자살 종용하던 분들이 2025년 제게 읍소하고 며칠 지나니 협박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람들과 무슨 일을 도모할 수 있겠나”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외부의 회유와 압력에도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폭군의 세상이 아니고,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로 갈아입은 또 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 옷을 차려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하였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12일이면 충분한 시간”이라며 “6월 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국가와 민족을 위한 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뒤 주요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 준비에 집중한다. 김 후보는 이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저녁에 실시되는 주요 대선 후보자 2차 TV 토론회 준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토론회는 사회 분야를 주제로 토론하지만 각종 이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토론은 공약보다 다양한 이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 같다”며 “1차 토론 때보다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 강도는 더 셀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이후 부산에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집중 지원유세에 나선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대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PK 유세 일정 이틀차인 이 후보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는다. 이 후보는 전날부터 경남 양산시에서 집중 유세에 나서는 등 PK(부산·경남) 일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 후보는 추도식 참석 후 봉하마을에서 오찬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지난해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했다. 문 전 대통령도 이날 봉하마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후보와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당대표 시절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바 있다. 저녁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대선 주요후보 2차 TV토론에 참석한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TV 토론을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사회 갈등 극복과 통합 방안’을 놓고 후보별로 6분 30초씩 제한시간이 부여되는 시간 총량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후 초고령 사회 대비 연금·의료 개혁과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등을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을 한다.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 선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절박하고 겸손하게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내부적으로 ‘예상 득표율’, ‘낙승’, ‘압승’ 등의 발언이나 언급을 금지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차기 대통령의 제1책무로 국민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이념·진영·지역을 아우르는 ‘통합형 지도자’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 검증에 방점을 두고, 약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청렴성을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비교하면서 ‘기본사회’ 구상 등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거세게 몰아 부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남녀 갈라치기 정치 한다’는 공격을 방어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사법부 겁박’ 논란, 호텔 경제학, 청년 일자리 등의 공약 검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권영국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등을 주장하며 진보층 표심을 파고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