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0.3℃
  • 흐림강릉 11.1℃
  • 서울 2.7℃
  • 대전 4.5℃
  • 흐림대구 7.6℃
  • 흐림울산 10.9℃
  • 흐림광주 10.2℃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10.5℃
  • 흐림제주 16.7℃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3℃
  • 흐림금산 5.2℃
  • 흐림강진군 11.5℃
  • 흐림경주시 9.4℃
  • 흐림거제 10.5℃
기상청 제공

문화

연말 서울옥션 경매, 앤디워홀 10억원 최고 낙찰작 등극

URL복사

대작들 유찰 속 조선 후기 병풍 '요지연도' 9억8천만원 낙찰
70억원 출발가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경매 취소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서울옥션의 올해 마지막 경매가 낙찰총액 약 136억원, 낙찰률 79%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13일 서울  본사에서 진행한 제150회 미술품 경매에서 70억원을 출발가로 정한 스트라디바리는 위탁자 사정으로 경매가 취소됐고, 이중섭 천경자도 새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앤디워홀의 자화상이 10억원으로 최고 낙찰작이 되었다. 
그뒤를 이어 조선 후기 화원이 그린 병풍 '요지연도'가 9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전문 화원이 그린 화려한 채색화이다. '청자편병'도 시작가 4억8000만원에 시작해 8억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특히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교체되던 시기 청자에서 백자로 바뀌던 도자의 흐름을 보여주는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옥중에서 처형 전에 쓴 글씨와 손도장이 담긴 작품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은 4억6000만원에 시작해 치열한 경쟁 끝에 7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그 내용은 ‘흰 구름 타고 하늘나라에 이르리’라는 뜻으로 '장자' 외편 천지(天地)편의 구절이다.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게 대처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유묵이다. 또 단원 김홍도와 겸재 정선의 서화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아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은 한국 고미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한편 오윤의 '칼노래'는 시작가의 3배에 가까운 7500만원에 낙찰되었으며, 황재형의 '한 숟가락의 의미'도 두배 가까운 1억30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한국 조각을 대표하는 권진규의 '말' '경자', 김창열의 '물방울',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등도 시작가를 뛰어 넘어 낙찰되었다. 하인두, 손상기, 최명영 등도 모두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경매에 나온 스트라디바리는 위탁자 사정으로 경매가 취소되었으며 이중섭과 천경자의 주요 작품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20년만에  683.3% 성장, 올해 낙찰 규모  1230억원 

서울옥션은 1998년 설립 이후 서울, 부산, 대구 등 국내는 물론 홍콩 등에서 미술품 경매를 진행해왔다. 한국 근현대 작가를 알리고 고미술 작품 등을 환수하는 등 한국 미술 시장을 선도해 왔다. 1998년 첫 해 경매 당시 총 거래 규모는 1억8000만원이었으며 2018년도 낙찰 거래 규모는 1230억원으로 20년간 683.3%의 성장율을 보였다. 거래한 작품 숫자는 약 2만8천여점, 낙찰 규모는 약 9300억원에 달했다.    

권진규의 '경자'. 3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 권진규의 '경자'. 3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올해 홍콩 경매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점화, 85억원 최고가 낙찰 

2018년도에 서울, 홍콩, 부산과 대구에서 다양한 기획의 미술품 경매를 열었다. 올 한해 동안 의미있는 레코드를 미술 시장에서 기록했는데 그중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점화가 한화 약 85억원에 홍콩에서 낙찰되어 한국 미술품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도 이중섭의 '소'가 지난 3월 서울 경매에서 47억원에 새주인을 찾으며 작가 경신을 기록했다. 고미술품으로 백자대호, 청자, 요지연도 등 의미 있는 작품이 거래되었다. 또 다양한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중 시장에서 아직 저평가된 작가들의 작품이 많은 경합을 벌이며 거래되기도 했다. 

19일 온라인경매 '옥션블루' 개최 

한편  19일 '아듀 2018'이라는 타이틀로 마지막 온라인 경매가 옥션블루(www.auctionblue.com)에서 열릴 예정이다. 출품 규모는 약 40억원이며 에르메스, 나이키 등의 콜렉터블 아이템과 가구, 피규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은 물론 미술품도 출품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형사소송법 개정안·은행법 개정안 등 국무회의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급심 판결문 공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은행이 대출금리에 보험료와 법정 출연금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은행법 개정안 등이 2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에서 이러한 법안을 포함한 법률 공포안 63건과 대통령안 56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형소법 개정안은 지난 12일 여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확정되지 않은 형사사건 판결문도 열람과 복사가 가능해지고, 검색 시스템에 단어 등을 넣어 판결문을 열람할 수 있게 된다. 수사단계에서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전자증거 보전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보전요청제도'도 도입된다. 은행법 개정안은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법적 비용의 금리 반영을 제한하는 게 골자로 공포 후 6개월이 지나 시행된다. 구체적으로 은행이 대출금리 산정 때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험료와 예금지급준비금, 서민금융진흥원출연금, 교육세 등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 등 일부 보증기관 출연금의 경우 가산금리 반영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은행이 법적 비용을 가산금리에 전가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구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