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채용비리 의혹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재판 길어질 듯..임기내 판결 의문

URL복사

2차례 기일변경에 따른 본격적인 증인심문 이제야 시작.
화려한 변호인단 변경된 재판부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



[시사뉴스 기동취재반] 채용비리 등으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에 대한 2차 공판이 금일 오후 서울 동부지방법원 형사 제12부에서 진행됐다.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7명은 모두 법정에 출석하여 재판을 받았다. 조 회장은 4시간의 재판 동안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자세로 임해 화려한 변호인단과 함께 무죄를 주장하는 신한금융의 수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지난해 9월 17일 공소 접수된 조 회장 등에 대한 공판은 2번의 기일변경을 거쳐 이제야 본격적인 증인심문 절차에 들어갔다. 금일 재판은 당시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조사했던 금융감독원 일부 직원 2명에 대해 4시간여에 걸쳐 검찰과 변호인의 증인심문을 진행했다.

우선 검찰 측은 특혜 입행으로 추정되는 12명에 대한 증거 및 사례를 하나하나 증인 심문했다. 특히 12명 거의 모두 서류 필터링컷(지원자를 점수로 계량화해 일정 점수 이하를 배제)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추후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한 점, 이들 12명 모두 특이자·임직원 명단에 들어있던 자들로서 부모 또는 친인척, 지인 등이 영향력 있는 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던 점, 일부 합격자는 면접 점수가 D등급에서 B,C 등급으로 바뀌었다는 점 등에 대해 증인심문을 하였다. 특히 검찰 측은 신한은행 인사담당자 9대의 컴퓨터 중 5대가 디가우징방식으로 삭제되어 금감원에서 복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에 대해 금감원에서 당시 조사를 맡았던 증인은 각각의 사례에 대해 신한은행측에 당시에 문답을 하였고, “기억이 안난다, 잘 모른다”는 신한은행측의 답변을 통해 채용비리로 의심되어 검찰 수사를 의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각각의 문답조사 모두 신한은행 측 변호사의 입회하에 진행하였고, 자료 또한 금감원 직원이 직접 조작하여 추출한 것이 아닌 신한은행 측에서 제출하였다고 밝혔다.

반면 조용병 회장을 비롯한 7명 피고인의 다수의 변호인 측은 증거의 적법성에 대해 집중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금감원이 과연 사기업의 채용비리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자료를 제출받았는지,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위·변조 했을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릴레이 심문을 이어갔다. 특히 금감원이 신한은행 측으로부터 ‘임의로’ 제출받은 자료에 대해 헤쉬값을 비교 분석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반복적으로 질의함으로써 증거의 내용보다는 증거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처음 재판이 시작한지 5개월여가 지났음에도 오늘 재판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채용비리 개입 여부에 대해서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이제야 당시 조사를 했던 금감원 직원 일부에 대한 증인심문을 진행했을 뿐이다.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신한은행 인사 관련 임직원, 인사비리의혹 청탁자 및 합격당사자 등에 대한 증인심문이 예상되는데, 지금 속도라면 1심 판결까지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예측할 수가 없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런 속도라면 올해 말로 예정된 조 회장의 연임결정시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오늘 공판에서 피고인 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금번 법원 정기인사로 새로운 재판부로 변경됨에 따라 사안의 복잡성을 감안하여, 새로운 재판부가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 쉽도록 곧바로 증인심문을 이어가는 것 보다는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검찰측의 '지금까지 진행된 것도 별로 없어 정리할 것도 없다'는 반발에 그 뜻을 이루지는 못하였다. 보통 공판이 한달 단위로 이루어짐을 볼 때 한달의 시간을 더 벌도 있는 사안이었다. 비록 뜻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재판일정을 늦춰보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조 회장 등에 대한 다음 재판기일은 오는 3월 12일로 잡혔다. 채용비리 관련하여 어떠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