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유류세 인하로 휘발유 가격이 연일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가운데 7월 넷째 주 대구지역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100원 가량 비싸 '가격 역전' 현상은 계속됐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인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9.08원 내린 리터(ℓ)당 1879.85원을 기록했다. 고급휘발유는 2188.92원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 8개 구·군별로 살펴보면 북구 지역 주유소가 고급휘발유, 휘발유,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이 가장 낮았다. 중구는 휘발유(1905.07원), 달서구는 경유(19990.11원), 남구는 고급휘발유(2325.25원) 평균 판매 가격이 가장 각각 높았다.
상표별로 보면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1828.47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가 1885.09원으로 가장 높았다. S-Oil 1884.64원, SK에너지 1865.52원, 현대오일뱅크 1855.26원 등의 순이며 정유사 평균은 1874.8원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대비 57.9원 낮은 수치를 기록한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유류세 추가 인하 영향으로 4주 연속 하락하며 전주 대비 75.4원 떨어진 1937.7원을 기록했다.
경북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79.18원 떨어진 1923.96원으로 집계됐다. 고급휘발유는 2184.58원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칠곡군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876.2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는 군위군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이 1971.7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구지역 경유 평균가격은 지난주보다 57.74원 떨어진 ℓ당 1973.74원으로 집계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북은 전주보다 56.94원 내린 2005.4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57원 하락한 2015.5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용 LPG 평균가격은 대구가 지난주보다 0.42원 하락한 ℓ당 1127.4원을 기록했다. 경북은 지난주보다 0.26원 하락한 1088.81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물가안정 등을 위해 한시적으로 유류세 인하폭을 30%에서 37%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은 2달여만에 2000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유류세 인하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기름 판매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업계 및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 국내 기름값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당분간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유럽 가스공급 축소 발표, 미국 상업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8월까지는 하락하거나 현상태를 유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