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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방역 시계 4월로 회귀…73일 만에 중증·위중 환자 모두 두 자릿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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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신규 환자 수도 두자리…47일만에 처음
수도권 병상 확보, 고령층 감염 전파 차단 관건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80대 이상 고령층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약 두 달 만에 두 자릿수를 넘기고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 역시 4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가 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령자는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해 치명률을 줄이는 방역당국의 역량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3일 오전 0시 기준 1만2051명이다. 이 가운데 530명이 80대 이상이다. 12일 오전 0시 기준 80대 이상 누적 확진자는 520명이었는데 하루 사이 10명이 늘어난 것이다.

 

국내에서 80대 이상 확진자가 하루에 10명 이상 증가한 것은 4월1일 이후 처음이다. 3월31일 442명이던 환자가 4월1일 452명으로 늘어난 것이 해당 사례다. 4월1일 이후에는 80대 이상 확진환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했는데 이 규모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정확히 73일만이다.

 

3월21일부터 시작됐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고령층 확진자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젊은층 환자는 증가했지만 고령층 확진자는 5월13~22일까지 10일 연속 발생하지 않기도 했다. 5월13일부터 6월3일까지 28일간 발생한 80대 이상 확진자는 총 9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불과 10일 사이에 발생한 80대 이상 확진자는 21명으로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급증했다.

 

그 사이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도 덩달아 늘었다. 13일 기준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11명, 위중 환자도 11명이다. 국내에서 중증 환자와 위중 환자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지난 4월27일 이후 47일만이다.

 

중증 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공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뜻한다. 위중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워 인공호흡을 해야 하는 환자다.

 

위중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80대 이상이 3명, 70대 2명, 60대 3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72.7%를 차지한다. 중증 환자 역시 60대 이상 고령층의 비율이 과반을 넘는 54.5%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수도권 집단감염이 이태원 클럽과 감성주점 등에서 시작해 쿠팡 물류센터, 콜센터 등과 같은 사업장, 탁구클럽·소모임 같은 매개체를 거쳐 요양시설 등 고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로 전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월 초였던 5월3~9일 신규 확진자 60명을 보면 65세 이상 확진자는 3명으로 전체의 5.0%에 불과했지만 6월7~13일 신규 확진자 332명 중 80대 이상만 23명, 70대는 37명으로 70~80대가 전체의 18.1%를 차지한다.

 

실제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내 확진자가 경기 용인 큰나무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이 곳에 있던 경기 광명 노인복지시설 입소자가 감염돼 추가 전파가 발생하기도 했다.

 

관건은 고령층 사망자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을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은 25.66%에 달한다. 80대 이상의 경우 확진자 4명 중 1명은 사망한다는 의미다. 전 연령 평균이 2.30%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이미 원어성경연구회, 쿠팡 물류센터, 행복한 요양원 등 수도권 집단감염 관련 사망자가 발생한 상태다.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선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창기 대구·경북에서는 치료 병상이 부족해 확진자가 집에 머물다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276명의 국내 사망자를 기준으로 256명은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지만 17명은 응급실, 3명은 자택에서 사망했다.

 

지난 11일 기준 수도권 내 감염병전담병원에서는 1711개의 병상을 확보했으나 이 중 758개가 이미 사용 중이다. 국가가 지정한 격리병상은 73개 중 67개 병상에 환자가 입원한 상태다.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운영을 합해 3개소 218명 정원에 85명이 입소해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 결정이 내려진 '렘데시비르'는 아직 그 물량이 국내로 들어오지 않았다. 나머지 치료제나 백신 개발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야 나올 예정이다. 고령층의 감염 자체를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어르신들은 당분간 외출 자제가 필수"라며 "어르신들만 조심한다고 감염 피해를 막을 수는 없다. 특별히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개인위생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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