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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여름방학'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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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환자 18일만에 803명…4월보다 빨라
꺾이지 않는 확산세 속 온열질환자 증가
정세균총리 "사람 안 몰리게 휴가 분산해달라"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기온이 오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주춤할 거란 예상과 달리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늘어나면서 ‘여름휴가’대책에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달반 가량의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무색하게 만든 5월 황금연휴처럼 여름철 내내 휴가가 계속되면서 사람 간 이동이 활발해지는데다, 특정시기에 사람들이 몰릴 경우 감염 위험 요인들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803명으로 800명대를 넘어섰다. 이미 5월 한달간 확진자 729명은 17일 만에 뛰어넘은 상태이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4월과 비교해도 환자 증가 추세가 빠르다. 4월의 경우 21일 만에 807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 사례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5월 한달 동안 지역발생 확진자는 540명인데 6월에는 보름 만에 557명으로 5월 누적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 등 특정 장소를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했던 5월과 달리, 6월 들어선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종교 소모임, 탁구장 등을 중심으로 한두명 산발 수준을 넘어 10명 안팎의 집단감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를 피해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밀집 생활을 하면서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고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엔 증식 속도가 더뎌지는 게 일반적인 호흡기계 바이러스 특성이었다.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가 겨울철인 11월부터 시작돼 다음해 여름에 사그라든 게 대표적이다.

 

이달 4일 올해 들어 첫 폭염특보가 대구와 경북, 경남 등에 발효된 데 이어 서울에서도 9일 오전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밀폐된 공간 다수가 밀집한 환경에서 밀접 접촉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금세 확산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침방울(비말) 전파나 사람간 접촉으로 감염이 일어나는 특성상 고온 다습한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름철은 높은 기온 탓에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고 흘러내리는 땀을 닦는 과정에서 얼굴 등을 만질 우려가 크다. 게다가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실내 활동이 크게 줄어들 거란 기대도 힘들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9일 "여름철에도 냉방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밀집된 접촉이 줄지 않기 때문에 접촉에 대한 부분들도 지속되는 게 있을 수 있다"며 "땀이나 이런 것 때문에 얼굴이나 눈·코·입을 많이 만진다거나 이런 활동들이 또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을 어떻게 하면 줄일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주 밀폐된 환경, 밀집된 접촉이 지속되는 한은 코로나 유행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은 직장인 등의 휴가가 집중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3월22일부터 3차례에 거쳐 시행한 사회적 거리 두기 성과에도 4월말부터 5월초 황금 연휴 기간 활발한 사람 간 이동 및 교류를 통해 확산되면서 5~6월 환자가 늘어났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은 이런 위험이 빈번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무더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변화가 클 거란 올 여름 기상청 전망을 고려했을 때 자칫 7~8월에 코로나19 확산과 불볕더위에 따른 온열질환이라는 이중고까지 우려된다. 5월20일부터 운영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보면 5월 마지막주(24~30일) 6명이었던 온열질환자는 6월 첫주(5월31일~6월6일) 29명에 이어 둘째주(6월7일~13일) 103명으로 급증했다.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해법은 거리두기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면 감염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고 위험을 최소화하려면 분산이 최선"이라며 "각 기업과 사업장에서는 특정 시기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휴가를 분산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여름 휴가 시기를 분산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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