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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부 확진자, 동선 숨겨 방역망 '흔들'…"송파60번·강남 91번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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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60번째 확진자, 광주 방문 사실 알리지 않아
강남 91번, 관악 사무실 관련 제주 확산때 진술 안해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서울 관악구 사무실의 지인 간 소모임을 통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제주도와 광주시까지 확산되는 과정에서 일부 확진자들이 역학조사 때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방정부에선 감염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이들을 수사당국에 고발키로 한 가운데 전국이 일일생활권인 한국의 특성상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사무실 관련 확진 환자는 하루 사이 13명 늘어 32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광주에서 11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집단감염은 50대 여성인 서울 송파구 60번째 확진자가 시어머니 간병 문제로 참석한 가족회의 등을 통해 발생했다. 이 환자는 관악구 사무실 관련 관악구 확진자와 접촉한 경기 부천시 179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확진자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친인척들과 3차례 식사를 했는데 이때 접촉으로 초등학생 남매부터 90대 시어머니까지 친인척 9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19일 이들의 접촉자 2명이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전남 보성군에서도 직장동료 1명이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전남에서 이틀 사이 총 12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송파구 60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 광주를 방문한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15일 확진 당시 이런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동서 2명에게 뒤늦게 확진 사실을 알리고 경찰의 위치정보(GPS) 추적과 세부 동선 파악이 이뤄지면서 광주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늦게서야 확진자 방문 사실을 알게 됐다.

 

확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기간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슈퍼마켓을 운영했고 직업학교를 찾아 강의를 듣기도 했다. 초등학생 남매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았고 건설 현장에서 일한 가족도 있다.

 

현재 광주에선 초등학생 342명을 포함한 60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밀접 접촉한 128명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학교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전 학년 원격수업을 한다. 확진자가 발생한 전남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오는 25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관악구 사무실 집단 감염과 관련해 역학조사에서 동선이 제때 확인되지 않아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14일 제주를 방문한 이후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관악구 사무실 관련 서울 광진구 20번째 확진자도 앞서 13일 확진된 강남구 91번째 확진자가 접촉력을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0대인 광진구 20번째 환자는 11일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접촉자의 확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제주를 찾았고 이 기간 접촉한 가족과 지인 등 4명이 제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물론 강남구 91번째 확진자가 접촉 동선 등을 진술했더라도 그때 이미 광진구 20번째 확진자의 5박 6일간 제주 일정은 마무리에 접어든 상태였다.

 

다만 제주도 방역당국은 강남구 91번째 확진자의 역학조사와 함께 접촉자 분류가 이뤄졌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선 역학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은 확진자들을 고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송파구 60번째 확진자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광주경찰청에 고발하고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기로 했다. 감염병예방법 제18조 3항에 따라 역학조사 당시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고의적으로 사실을 숨기는 경우 재판을 통해 최대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앞서 강남구보건소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광진구 확진자와의 접촉력을 진술하지 않은 강남구 91번째 확진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달 27일 방문판매 관련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21일 만인 이달 18일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16일 이후 19일까지 3일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광주에서의 이번 관악구 사무실 관련 집단 감염은 긍정적인 신호에도 접촉자 조사 등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든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보여준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한 사람의 분별없는 친척 방문과 밀접 접촉, 확정 판정 이후 광주방문 사실 은폐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수많은 시민들이 피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시민 모두가 방역수칙을 지켜주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송파 60번 사례는 개인 간 만남과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지역감염은 방역 당국이 아무리 물샐 틈 없이 노력하더라도 도저히 막을 수 없다는 걸 여실히 보여준다"고도 지적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근절이 어려운 상황에서 억제가 최선인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역학조사 등에서 접촉력과 동선을 충분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국내 환자 숫자가 통계상 줄었다는 건 방역을 적극적으로 해서 어느 정도 억제하는 전략의 결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부정적으로 보자면 근절은 못 시키고 있기 때문에 여차하면 늘어날 수 있어 빈틈만 보이면 다시 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파 60번째 환자분이 솔직하게 (동선 등을) 얘기해 좀더 일찍 접촉자를 추적해 격리했으면 환자 발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예방할 수 있는 환자를 놓치는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이 부분 홍보를 잘하고 캠페인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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