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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고위험군 고령 환자 급증…"병상 확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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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환자 3명중 1명 고령자
교회발 감염 후 나흘새 60대 이상 확진자 169명
"대학병원 병동 신속개조…병상확보 사전 준비해야"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중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33.3%에 달한다.

 

고령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중환자 치료 병상을 신속하게 개조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279명 가운데 서울에서 146명, 경기에서 98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는 9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3.3%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60대 56명, 70대 31명, 80대 이상 6명 등이다.

 

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60대 고령 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26명인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선 지난 11일, 249명이 확인된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는 12일 각각 처음 확진 환자가 보고됐다.

 

우리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보고된 다음날인 12일 확진자는 13일 오전 0시 통계에 포함된다. 13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전 0시까지 확인된 확인된 확진자는 나흘간 604명이다. 이중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환자는 60대 106명, 70대 50명, 80세 이상 13명 등 169명이다.

 

그 직전 나흘 동안 전체 확진자는 152명이었으며 이중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60대 29명, 70대 7명, 80세 이상 4명 등 40명이다. 교회 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후 전체 확진자가 4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60대 이상 고위험군도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19의 특징 중 하나는 고령일수록 치명률도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16일 오전 0시 기준 전체 확진자의 치명률은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모수가 커져 1.99%로 2%를 밑돌았지만 80세 이상은 24.6%(152명), 70대는 8.88%(90명), 60대는 2.02%(41명)로 전체 치명률을 웃돈다. 치명률은 50대 0.59%(16명), 40대 0.19%(4명), 30대 0.10%(2명) 등 나이대가 낮아질수록 줄고 20대 이하 사망자는 없다.

 

치명률을 낮추기 위한 관건은 얼마나 고령 환자를 빨리 발견해 치료하느냐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아직 병상에 여유가 있고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할 생활치료센터에서도 400명 이상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병상 입원 속도다.

 

교회발 감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전국에서 격리 중인 환자 수는 이달 12일 오전 0시 기준 623명까지 감소했다. 당시 지역별로 경기가 174명, 서울이 147명으로 절반이 조금 넘는 321명(51.5%)이었다. 인천 12명까지 더해도 333명으로 53.4%였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전 0시 기준 격리돼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1103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서울이 403명, 경기가 382명 등 최근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 중인 2개 지역에서 71.2%인 785명이 보고됐다. 여기에 인접한 인천 25명까지 더하면 810명(73.4%)의 수도권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 병상엔 빠른 속도로 환자들이 입원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은 339병상 중 71.4%인 242병상에 환자가 입원 중이며 현재 입원 가능한 병상은 97개다.

 

고양시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에 이어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경기 지역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87.0%(69병상 중 60병상)에 달한다. 인천도 49병상 중 42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있어 85.7%가 가동 중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병상 가동률이 가장 낮은 서울(63.3%)에서도 221병상 중 140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1479병상 중 682병상에 환자가 입원해 가동률은 46.1%이며, 797병상이 여유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사정이 다르다. 경기 지역은 517병상 중 66.7%인 345병상이 환자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경기 이외 지역의 병상 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인천 33%(91병상 중 30병상), 서울 35.2%(871병상 중 307병상)다. 그러나 성북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5일 사이 249명이나 집중된 서울은 15일(263병상)부터 이날 오후 2시 하루 사이 44병상에 환자가 입원하는 등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 환자가 주로 입소해 치료받는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아직 여유가 있다. 200명 정원인 안산의 경기·수도권 생활치료센터에 194명, 240명 정원인 천안 중부권·국제 생활치료센터에 215명 등 409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이 조기에 확보되지 않는다면) 이틀에서 사흘이면 수도권 지역 병상이 다 찰 것"이라며 "민간 대학병원과 협업해 병동 한 층을 개조해 중증 환자 중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의 환자를 격리 치료하고,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해 환자를 수용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이어 "환자 분류도 잘해야 한다.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빠르게 옮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방역의 성적표는 결국 치명률에 달린 만큼 병상 확보, 병상 공동 활용, 생활치료센터도 사전에 준비해야 확진자가 급증했을 때 대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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