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5 (목)

  • 흐림동두천 -0.7℃
  • 맑음강릉 4.3℃
  • 박무서울 -0.9℃
  • 박무대전 -0.3℃
  • 흐림대구 4.3℃
  • 흐림울산 5.7℃
  • 구름많음광주 2.2℃
  • 박무부산 6.6℃
  • 구름많음고창 1.5℃
  • 흐림제주 8.1℃
  • 맑음강화 -1.8℃
  • 구름많음보은 -1.0℃
  • 흐림금산 0.2℃
  • 구름많음강진군 3.9℃
  • 구름많음경주시 4.9℃
  • 흐림거제 7.0℃
기상청 제공

사회

거리두기 2단계, 전국 유·초·중 26일부터 등교 제한

URL복사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수도권 외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들은 미리 계획해두었던 2학기 학사일정을 급히 바꿔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리두기 상향으로 등교하는 학생 수를 기존 전교생의 3분의 2에서 3분의 1 이내로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등학교는 1학기 원격수업으로 갓 입학한 학생들 간에 학력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최대한 현장 등교에 맞춰 일정을 짜 놓았던 경우가 많아 학교와 학부모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전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표 직후 등교 여부와 일정을 알아보며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dh******를 사용하는 이용자가 지난 22일 한 맘카페에 올린 "이 시국에 유치원이나 학교 보내는 거 안 좋게 보시나요"라는 글에서는 이용자들이 등교 여부를 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입장차를 보였다.

글을 올린 이용자는 자녀 셋 중 첫째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라고 밝히며 "아이가 셋인데 12월부터 7월까지 데리고 있다가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이 오려 한다. 남편이 주말도 출근이고 퇴근이 늦어 숨 쉴틈이 없다"고 호소했다.

다른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한명도 아니고 셋인데 당연히 너무 힘들다"거나 "내 아이 건강과 생명이 우선이라 안 보낸다"면서 의견이 양분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등교가 어렵다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돌봄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다.

유치원생 여아를 기르는 전모(33·남·경기 안양)씨는 "이번주부터 안내를 받고 등원하지 않고 있다. 유치원에 갔다가 걸리는 것보다 나은 것 같다"면서도 "아이는 근처에 사는 장모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느끼는 혼란은 학교에서도 마찬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교생 3분의 2 이내를 기준으로 학사일정을 짜놓은 학교도 파악되고 있다.

초등생 두 아이를 키우는 정모(30·남·경북 포항)씨는 "아이들이 다니는 초교에서는 저번주 개학을 하면서 A그룹, B그룹으로 학생들을 2분의 1씩 나눠 등교시킨다"며 "B그룹에 속한 아이가 다음주 학교 갈 예정이었는데 못 갈 것 같다. 아직 학교에서 공지는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22일 박백범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 교육청 부교육감 영상회의를 갖고 전국 유·초·중이 전교생을 3분의 1 이내로 등교시키는 '강화된 밀집도 완화 조치'를 안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먼저 시행됐던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지역은 3분의 2가 지침이었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전국 시·도교육감 영상회의를 갖고 이 같이 정한 바 있다.

교육계에서는 수도권 외 다수 유·초·중은 1단계 시 지침이었던 전교생 3분의 2 등교를 최대한 채워 등교하도록 학사일정을 편성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서울 봉은초 교장)은 "소득과 환경에 따른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커질 수 있어 가급적 등교수업을 최대한 하는 형태로 일정을 편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학부모들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학사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평일인 24~25일 이틀 동안 민원과 학력격차에 대한 고심 등으로 몸살을 겪는 학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 민원을 받고도 학교가 답을 내릴 수 없어 고심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이 세부 학사일정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준영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위원장(설천초 교사)은 "교육 당국은 원격수업 전환 여부, 체험학습 신청, 긴급돌봄 지원 방침을 명확히 정해서 학교가 학부모들의 민원에 명확하게 응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불법·허위조작정보 인정된 손해액의 최대 5배 배상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불법·허위조작정보로 인한 손해액의 최대 5배를 배상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개최해 여권 주도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44조의7(불법정보 및 허위조작정보의 유통금지 등)제1항은 “누구든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불법정보를 유통하여서는 아니 된다. 2.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 2의2. 공공연하게 인종·국가·지역·성별·장애·연령·사회적 신분·소득수준 또는 재산상태를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해당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포함한다. 이하 이 호에서 같다)에 대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내용의 정보 가. 직접적인 폭력이나 차별을 선동하는 정보. 나. 증오심을 심각하게 조장하여 특정 개인이나 집단의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현저히 훼손하는 정보”라고, 제2항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손해를 가할 의도 또는 부당한 이익을 얻을 목적으로 타인의 인격권이나 재산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로서 다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