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9 (일)

  • 구름많음동두천 9.0℃
  • 흐림강릉 10.9℃
  • 맑음서울 12.3℃
  • 박무대전 12.6℃
  • 대구 12.6℃
  • 울산 12.0℃
  • 광주 12.8℃
  • 부산 12.7℃
  • 흐림고창 12.8℃
  • 제주 16.4℃
  • 흐림강화 10.3℃
  • 흐림보은 11.1℃
  • 흐림금산 12.1℃
  • 흐림강진군 13.3℃
  • 흐림경주시 12.3℃
  • 흐림거제 12.6℃
기상청 제공

사회

살얼음판 걷는 코로나 방역…확진자 감소 불구 깜깜이 환자 여전

URL복사

"추석 후 다시 급증 우려…빠른 감소 유도해야"

[시사뉴스 이혜은 기자] 국민들의 방역 수칙 준수와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희생 등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약 보름만에 100명대 초반까지 감소했다.

 

 

 

하루 200~400명 확진자 급증으로 역학조사 등에 한계에 도달했던 방역체계와 겨우 치료 병상 확보에 나선 의료체계 모두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염 경로 미분류 환자나 무증상·잠복기 상태 등 방역당국이 파악하지 못해 집단감염의 불씨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추석이 3주 앞으로 다가와 안심하기는 이르다. 앞선 5월 이태원 클럽과 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이뤄지고 무엇보다 고령자 중심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8일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가 강제력이 없는 만큼 추석 연휴 이후 환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3주 전까지 환자 규모는 물론 감염 경로 미분류 환자 수를 줄이는 등 통제력을 회복하느냐에 방역 성패가 달렸다고 진단했다.

 

지난 7일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108명이다. 수도권 대유행이 시작단계에 접어들던 지난달 14일 85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통상 월요일에는 주말인 일요일 검사량이 반영돼 다른 날보다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5일간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고, 비슷한 검사량을 보였던 지난달 21일, 6683건의 검사 중 197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수도권에서 신규 확진자가 8월27일 313명까지 급증했다가 8월31일엔 183명, 9월7일엔 78명까지 줄어들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나타난 것도 지난 8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전체 확진자 규모가 감소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방역당국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는 돼야 역학조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5일간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면서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7일 807명으로 줄었다. 지난 1일 107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일주일 사이 200여명의 감염경로를 파악해낸 셈이다.

 

관건은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에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국민 정서와 상황에 따라 모두가 이를 준수하기는 쉽지 않다.

 

천은미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부모님이 지방에 계시는데 안 내려갈 수는 없다. 가족들끼리 만나서 대화를 하고 음식을 먹고 활동을 하면 감염이 된다"며 "정부가 추석 대이동을 준비해 방역을 하더라도 확진자는 분명히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첫 대유행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4월 이후 연휴를 거칠 때마다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부처님 오신 날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등이 겹쳤던 4월말~5월초 직후에는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물류센터, 종교 소모임, 방문판매 업체 등을 통해 수도권에 연이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집단감염은 대전·충청권과 광주·호남권 등 비수도권 지역으로까지 번졌다.

 

휴가철인 7월말~8월초에는 캠핑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보고됐고 대체공휴일이 있었던 8월 중순에는 사랑제일교회, 서울도심집회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관련 집단감염은 교인과 방문자, 참가자 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전파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앞선 연휴보다 인구 이동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이 오기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방역망에 잠시나마 숨통이 트인 사이 얼마나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느냐가 유행 규모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유지를 위해서는 50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 발생과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이라는 참고지료를 갖고 있다"며 "이 지표들을 목표로 갖고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1일 1076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일 1010명, 3일 1049명, 4일 971명, 5일 899명, 6일 812명, 7일 807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석이 오기 전에 이 같은 방역망 회복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에 비해 감염경로 조사중 비율은 여전히 22%로 높다는 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증거"라며 "추석 대이동, 가을철 기후로 감소 추세가 다시 역전돼 증가할 우려가 있다. 빠르게 감소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건축박람회’ 개막...건축주·인테리어 수요자 참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건축·인테리어·전원주택 전문 전시회 ‘2025 서울건축박람회’가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 전관에서 개최된다. ‘서울경향하우징페어’는 올해부터 ‘서울건축박람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테리어 수요자와 건축주 모두를 위한 전시로 새롭게 개편됐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브랜드와 관련 업체가 대거 참가해, 주거 및 상업공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참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열렸다. 서울건축박람회는 전원주택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한 실수요자 맞춤형 건축전시회로서 주거 공간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시회이다. 특히, 옥외전시장을 활용한 계절별 기획 전시를 선보이며, 실내외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형 전시회로 한층 진화됐고, 단열, 난방, 에너지 절감 등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전시 품목으로는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난방/보일러/펌핑/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체류형쉼터/이동식주택, 주택설계시공,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건축과 인테리어 전반을

정치

더보기
북한, 미국 제재에 상응 조치 예고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일본 “EEZ 밖에 낙하 추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북한이 미국의 제재 조치에 대해 상응 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70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했다. 미국·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북한은 오늘 12시 34분경 북한 서해안에서 1발의 탄도미사일을 동방향을 향해 발사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 한미일에서 긴밀하게 연계해 분석 중이지만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50km 정도로 약 450km를 넘어 비상해 낙하한 곳은 한반도 동쪽의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Exclusive Economic Zo


사회

더보기
대장동 항소 포기, 정진우 중앙지검장 사의..“이재명 대통령 방탄”vs“법리 판단에 근거”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들에 대한 항소를 포기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은 8일 법무부에 사의를 전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의 1심 판결에 대해 항소 시한인 7일 자정까지 항소장을 내지 않았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338조(상소권자)제1항은 “검사 또는 피고인은 상소를 할 수 있다”고, 제358조(항소제기기간)는 “항소의 제기기간은 7일로 한다”고, 제359조(항소제기의 방식)는 “항소를 함에는 항소장을 원심법원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제368조(불이익변경의 금지)는 “피고인이 항소한 사건과 피고인을 위하여 항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원심판결의 형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만배 씨 등 피고인 5명은 모두 항소했다. 앞으로 유동규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등 5명의 피고인들에게 1심에서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할 수 없게 된 것.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