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정치

[국감2020] 조달청 원자재 비축사업 실패…쌀 땐 적게 사고 비쌀 땐 집중 매입

URL복사

기동민 의원실 분석 …전문성 키워야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원자재 비축 사업을 벌이는 조달청이 6대 비철금속의 시세 예측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시세가 가장 높을 때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해당 사업의 수익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 사업 수익(판매 차익+외상 판매 및 대여 이자 수익)은 42억원이다. 전년(119억원)의 3분의 1 수준이자 최근 5년간 수익이 가장 적었던 2016년(46억원)보다 10%가량 줄었다. 8월까지의 수익은 5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라 올해 수익은 2019년보다도 더 축소될 전망이다.

 

조달청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물자 ▲국민 생활 안정에 긴요한 물자 ▲그 밖에 물가 안정과 수급 조절을 위해 긴급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물자를 직접 구매해 쌓아두고 있다. 구리·알루미늄·니켈·주석·아연·납 등 6대 비철금속이 대표적이다.

 

6대 비철금속은 2016년까지 가격이 저렴했다가 2017~2018년 급등했다. 그러나 조달청은 이들 광물 가격이 저렴하던 해에는 적게 사들였고, 비싸던 해에는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2016년 3만2889톤(t)이었던 조달청의 6대 비철금속 비축량은 2017년 6만1438t, 2018년 6만1987t으로 늘었다. 2016년 3200억원어치를 비축하겠다던 조달청은 실제로 1312억원어치를 사는 데 그쳤고, 2300억원을 매입하기로 했던 2017년에는 2377억원어치를, 2000억원어치 비축 계획을 세웠던 2018년에는 2578억원어치를 구매했다.

 

이와 관련해 기 의원은 "조달청은 6대 비철금속 가격이 저렴했던 해에는 계획보다 적게, 비쌌던 해에는 그보다 많이 사들이는 거꾸로 행보를 보였다"면서 "가격 상승기에 더 오를 것을 우려해 열심히 사들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국제 시세 예측에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금속별로 보면 제조업·건설업 등 산업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구리는 2018년에 전년 대비 20%가량 많은 1만2508t을 샀다. 구리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때다. 반면 가격이 내린 2019년에는 매입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자동차·항공기 소재로 쓰이는 알루미늄도 t당 가격이 2016년 대비 23% 오른 2017년 3만1505t 사들였다. 이는 전년(1만1740t)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조달청은 알루미늄 가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에도 2016년보다 많은 2만7030t을 매입했다.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니켈·주석의 경우에도 이처럼 시세가 오른 2017~2018년 매입량을 늘렸다.

 

6대 비철금속 가격이 요동치는 기간 조달청은 국내 기업에 푸는 양을 조절하는 '전략적 방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 의원실 김두현 비서관은 "이 기간 6대 비철금속 방출량은 2016년 4만946t, 2017년 3만8910t, 2018년 4만3397t으로 연도 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했다.

 

한국은 세계 5위권의 비철금속 소비국이지만, 지난해 기준 원자재(금속 광물) 수입 의존도는 99.2%에 이른다. 원자재 비축 사업의 비효율성을 없애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 의원은 "원자재 공급에 위기를 겪을 때를 대비하려면 해당 시장의 정보력·분석력 등 전문성을 더 키워야 한다"면서 "조달청을 관장하는 기획재정부는 원자재 비축 사업 일원화를 위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용역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한 부처 간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하나은행,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최종 선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하나은행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보안·인증 분야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방안, 보안 수준, 신뢰성, 활성화 계획, 장애 대응체계 등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참여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개인의 신원을 증명하는 국가 공인 수단이다. 이번 참여기업 선정으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대면·비대면 금융거래는 물론 관공서, 의료기관을 비롯해 연령 확인이 필요한 상품 구매 등 일상생활 속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내년 1분기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2분기까지 평가기관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내년 7월부터 하나원큐의 '원큐지갑'을 통해 쉽고 편리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원큐를 통해 다양한 생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아온 디지털 노하우와 안전한 정보보안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보다 편리하고 신뢰도 높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이집트 연수생 대상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운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센터’)는 지난 11일 KOICA 글로벌 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 강화 연수생을 위한 여성기업 육성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생들은 여성의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을 위해 한국에 방문하였으며, 한국의 여성기업 정책 및 지원 체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얻고자 여기종 본부를 탐방했다. ‘이집트 여성 취·창업 및 중소기업 지원 역량강화 연수’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전년도 연수에서는 여기종을 통해 한국 여성기업과의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성장 전략을 모색한 바 있다. 이날 여기종은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주요 현황과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및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주요 역할을 소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여성기업 육성사업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여성창업보육실을 직접 견학하며 여기종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 인프라를 살펴보고,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한국 여성기업인의 생생한 창업 경험과 경영 노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영태)은 지난 10일, 의생명연구원 윤덕병홀에서 ‘치매 뇌은행 설립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년간의 성장과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바이오뱅크의 데이터 혁신과 뇌질환 극복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치매 뇌은행은 그간 알츠하이머병, 다계통위축증(MSA), 루이소체 치매 등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와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뇌자원을 안정적으로 수집·관리·분양하며, 국내 뇌연구 생태계와 바이오뱅크 네트워크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치매 뇌은행 설립을 주도했던 관계자들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기증자, 연구자, 코디네이터 등 뇌은행을 이끌어온 모든 관계자들의 헌신을 돌아보며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서울대병원 초대 뇌은행장이었던 왕규창 명예교수(전 서울의대 학장)는 설립 당시 방영주 전 의생명연구원장의 지원과 박성혜 교수, 박철기 교수, 코디네이터들의 헌신이 뇌은행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회고하며, 서울대병원 치매 뇌은행이 앞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는 뇌연구의 핵심 기관으로 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