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은 모든 연령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이점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재차 밝혔다.
EMA는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기구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AZ 백신 접종 이후 연령대별 희귀 혈전 발생 위험에 관해 추가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EMA는 이 백신을 맞은 뒤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매우 드문 혈전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스제브리아(AZ 백신의 명칭)의 이점은 모든 연령대 성인에서 위험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EMA는 "백스제브리아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중환자실 입원,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가장 흔한 부작용은 약하거나 중간 정도로 나타나며 며칠 내 나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이라는 매우 드문 사례"라며 "백신을 접종한 10만 명중 1명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EMA는 AZ 백신 1차 접종 이후 4~12주 사이 2차 접종을 하라는 권고도 유지했다.
AZ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사례가 보고되면서 여러 나라들이 이 백신의 접종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EMA는 이 백신과 희귀 혈전의 연관성을 인정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라며 접종 지속을 권고했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등은 고령자에만 AZ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영국은 30세 미만에는 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AZ 백신을 코로나19 예방접종 프로그램에서 제외했다.
우리 정부는 60세 미만의 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가 12일부터 재개했다. 다만 30세 미만은 AZ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한다.